[DI+의약정보] 코아스템켐온, 혁신 줄기세포치료제로 글로벌 리딩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나타-알' 3상 순항으로 식약처·FDA 정식 품목허가 기대
입력 2023.11.21 06:00 수정 2023.12.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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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소개

양길안 대표.©코아스템켐온

코아스템켐온은 줄기세포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코아스템'과 자회사인 비임상시험 전문 대행기관 '켐온'이 2022년 12월 합병한 첨단재생의료 분야 전문 기업이다. 코아스템(켐온)은 2003년 설립돼, 오는 12월 30일 20주년을 맞이한다. 신약개발 분야는 성과 도출까지 장기간이 필요해 외부 자금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이에 반해 코아스템켐온은 지난해 매출액 462억9314만원을 달성했고, 올해 반기 매출액도 221억원을 돌파하며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아스템켐온은 2020년 연 매출 265억원, 2021년 302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이 발생하는 몇 안 되는 신약개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코아스템켐온이 이러한 높은 매출과 성과를 이룬 데는 신약의 개발 및 상업화 성공과 비임상시험 CRO 서비스를 들 수 있다. 코아스템켐온은 줄기세포 기술로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나타-알(Neuronata-R)' 주사제를 개발했다. 뉴로나타-알은 2014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허가를 획득, 2015년 2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이는 세계 최초 줄기세포 기반의 신경계 질환(루게릭병) 치료제로 매우 의미 있다. 

특히 코아스템켐온은 비임상시험 CRO 사업부문에서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346억5100만원이 비임상 CRO 사업부문에서 발생했다. 이를 통해 코아스템켐온은 안정적인 비임상 CRO 매출을 통해 신약개발에 드는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코아스템켐온은 신약개발 사업과 비임상CRO 사업을 하고있다.

코아스템켐온 줄기세포치료제 제조소 확보와 함께 글로벌 진출도 추진 중이다. 코아스템켐온은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 바이오단지 내에 첨단바이오의약품센터 건설을 시작했다. 신규 의약품센터는 줄기세포치료제 생산과 임상 연구에 필요한 물질을 개발 및 생산할 예정이며, 총면적 약 2300평, 캐파는 연간 600로트(Lot) 수준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코아스템켐온은 신규 의약품 센터를 2024년 8월 완공하고, 이 센터를 통해 뉴로나타-알과 개발 중인 줄기세포치료제들을 전 세계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코아스템켐온은 지난 3월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 사무소도 개소했다. 사무소는 Washington Metropolitan Area에 위치했다. 이 지역 주변엔 신약개발 유망기업과 더불어 존스홉킨스대학교, 국립보건연구원(NIH), FDA 등이 분포해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

코아스템켐온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현황.

코아스템켐온은 우수한 줄기세포 기술과 안정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다수의 유망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현재 △뉴로나타-알(근위축성측삭경화증, ALS) △CE111BR16(다계통위축증, MSA) △CE211BR19(소뇌실조증, CA) △CE211AT15(전신홍반루푸스, SLE) △CE223BR17(파킨슨병, PD) △CE211NS21(시신경척수염, NMO) △EV231NU20(특발성 폐섬유증, IPF) 등을 파이프라인으로 구축,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 중 뉴로나타-알은 임상 후기 단계인 3상이 진행 중이며, CE111BR16(다계통위축증, MSA), CE211BR19(소뇌실조증, CA)와 CE211AT15(전신홍반루푸스, SLE)은 임상개발 초기에 진입했다.

 

뉴로나타-알(근위축성측삭경화증 치료제) 소개 및 임상시험 결과

뉴로나타-알(성분명 Lenzumestrocel)은 코아스템켐온의 루게릭병(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근위축성측삭경화증) 줄기세포치료제다. 2014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허가를 획득, 2015년 2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증상은 팔과 다리 근육이 위축되고 쇠약해져 거동할 수 없게 된다. 증상이 심화되면 호흡근까지 마비돼 결국은 죽음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제 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를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명확한 치료제는 전무한 상황이다.

뉴로나타-알 생산 및 시술 과정.

뉴로나타-알은 줄기세포 중 자가골수유래의 중간엽줄기세포가 주성분으로 사용된다. 중간엽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 유형으로 분화할 수 있는 다분화능을 가진 기질세포를 가리킨다. 조골세포, 연골세포, 근육세포, 골수의 지방 조직을 만드는 지방세포 등,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특히 최근 면역 시스템을 조절하고 염증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도 확인돼 주목받고 있다.

기존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에 실패한 물질들은 병리기전 중 단일 기전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와 달리 뉴로나타-알은 중간엽줄기세포가 분비하는 다양한 인자가 병리기전에 복합적으로 작용, 신경세포사멸을 방지한다. 궁극적으로 신체기능 개선 및 질환의 진행 속도 완화 등의 치료효과를 낸다.

뉴로나타-알은 현재까지 약 400여명의 새로운 환자에게 투약됐으며, 특이적인 이상사례 없이 우수한 안전성을 보여주고 있다.

뉴로나타-알 조건부 허가 후, 환자 투여 현황.

뉴로나타-알의 국내 임상 3상은 2021년 1월 개시됐고, 올해 2월 115명의 대상자 등록이 완료됐다. 이와 함께 미국 FDA로부터도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특히 FDA는 루게릭병은 인종 간 편차가 거의 없음에 따라, 한국에서의 임상 3상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실제 미쓰비시다나베의 뇌졸중 치료제 ‘에다라본(Edaravone)’도 동양인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데이터로 FDA 승인을 받았다.

FDA와 EMA는 뉴로나타-알을 희귀의약품지정(ODD)에 선정하기도 했다. 이는 루게릭병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선두 그룹에 속했던 브레인스톰셀테라퓨틱스가 임상 3상에 실패하며,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아스템켐온은 현재 줄기세포 기반 루게릭병 치료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올라섰다.

 비치료군과 뉴로나타-알 치료제군의 생존율 분석 결과.

코아스템켐온은 9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2023 환태평양 아시아 지역 루게릭병 심포지엄(PACTALS, Pan-Asia Consortium for Treatment and Research in ALS)에서 뉴로나타-알의 시판 후 조사(PMS) 데이터를 활용한 생존기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뉴로나타-알의 시판 후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에 ‘루게릭병에서 뉴로나타-알 치료의 장기 생존 이점(Long-term survival benefits of intrathecal autologous bone marrow-derived mesenchymal stem cells(Neuronata-R®: lenzumestrocel) treatment in ALS: Propensity-score-matched control, surveillance study)’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코아스템켐온은 2014년 뉴로나타-알의 국내 조건부 허가 후, 약 7년 6개월 동안 투약받은 국내외 환자 256명을 대상으로 생존기간을 분석했다.

이 연구에선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의 환자 요건과 유사하게 나이, 성별, ALSFRS-R 점수, 대표 루게릭병 지연제 릴루텍정(Riluzole) 사용 여부, 등을 기준으로 비치료(대조군)과 뉴로나타-알 치료군(시험군)의 특성을 유사하게 매칭, 각각 157명의 대상자를 추출해 분석했다. 이 결과는 향후 임상 3상의 결과를 예측해 볼 수 있는 결과로 의미 있다.

뉴로나타-알 시판 후 조사 분석 결과표.

임상 연구 결과에서 뉴로나타-알 치료군과 비치료 환자군 생존기간은 19개월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군의 제한평균 생존기간은 39.48개월(1201일)로 비치료군 대비 두 배가량 높았다. 비치료군 제한평균 생존기간은 20.68개월(629일)에 불과했다. 또한 비치료군의 추정 생존기간 중앙값은 24개월(730일)인 반면, 치료군에선 현재까지 사망자가 절반을 초과하지 않아, 중앙값이 도출되지 않았다. 즉, 뉴로나타-알이 루게릭병에 대한 우수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코아스템켐온은 뉴로나타-알 투여자 25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 비치료군에 비해 치료군의 67개월(약 5.6년) 추가 생존기간을 확인했다. 특히 이 연구 결과는 아밀릭스(Amylyx)의 루게릭병 치료제 렐리브리오(Relyvrio) 추가 생존기간인 10.5개월보다 우월성이 입증된 것으로, 임상 3상에서 이 결과가 재현되면 현재까지 FDA에 승인된 루게릭병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효능을 가지게 된다. 여기에 유효성이 확인된 렐리브리오와의 병용요법을 통한 치료효과 증진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렐리브리오의 월 매출액은 약 286억원으로 연매출 약 3400억원 수준이다. 코아스템켐온은 내년 하반기에 최종 임상 3상 데이터를 확보해 2025년 초 FDA의 BLA를 신청할 계획이다.

비치료군과 뉴로나타-알 단회투여군 및 다회투여군 생존율 분석 결과.

한편 71명을 대상으로 한 뉴로나타-알 임상 2상에서 투여 후 4개월 및 6개월에서 ALSFRS-R 점수 변화량은 뉴로나타-알 치료군이 -1.69점(-0.42점/월), 비치료군이 -4.67점(-1.17점/월)으로 확인됐다. 뉴로나타-알이 루게릭병으로 인한 기능 저하를 월등히 감소시켜 주는 것이 입증됐다. 뉴로나타-알은 신체 기능의 저하를 72.9% 개선시켰으며, 대상자의 81%가 뉴로나타-알의 효과를 보였다.

뉴로나타-알 치료 후 ALSFRS-R 점수 변화 결과.

코아스템켐온은 뉴로나타-알의 복약순응도 개선을 위한 추가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차세대 뉴로나타-알 개발을 위한 임상 1상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고, 지난해 12월 환자 투여가 시작됐다. 

기존 뉴로나타-알은 첨가제로 환자의 자가 뇌척수액을 사용했다. 이에 따라 환자의 고통, 의료진의 피로감, 부대비용의 증가 등, 어려움이 존재했다. 그러나 차세대 뉴로나타-알은 인공뇌척수액인 HypoThermosol® FRS(HTS-FRS)를 사용, 환자들의 불편함을 최대한 감소시켰다. 특히 치료제 유효기간이 기존 2일에서 7일로 대폭 연장되는 강점을 확보했다.

해당 임상시험은 1단계 3명, 2단계 5명으로 총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지난 4월엔 1단계 투여에 따른 1차 안전성 검토 위원회(SRC)가 열렸다. 검토 위원회는 ‘현재까지 진행한 대상자들에게서 해당 의약품은 루게릭병 대상자들에게 안전하다’고 데이터를 평가했다. 이에 따라 2단계 투여가 시작됐다. 코아스템켐온에 따르면 해당 임상에선 중대한 이상반응과 특이적인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 최종 안전성을 평가하는 2차 안전성 검토 위원회는 오는 12월 초 개최될 예정이다. 코아스템켐온은 안전성 결과를 확보하는 즉시, 임상시험결과보고서 작성을 마무리하고 2024년 1분기 내 식약처에 제출할 계획이다.

 

뉴로나타-알 FDA 사용 승인(Approval) 계획

뉴로나타-알 FDA 사용 승인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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