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의약정보]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신약으로 글로벌 노크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와 1조2000억 원 규모 기술계약 성과 달성
입력 2022.12.23 06:00 수정 2023.01.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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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소개'
 

에이비엘바이오는 독자적인 이중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항암제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플랫폼 기반 신약개발 기업이다. 지난 2016년 한화케미칼(구)이 바이오의약품 부문 사업을 중단하면서, 이를 총괄하던 이상훈 대표이사와 핵심 연구자들이 2016년 2월 16일 에이비엘바이오를 설립했다. 이후 약 3년이란 짧은 기간 안에 국내외에서 그랩바디 플랫폼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8년 12월 19일에 코스닥에 초스피드로 입성했다.

또한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를 중심으로 다수의 신약후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국내외 기업들과 공동연구에 적극 나서며 다수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 1월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와 총 10억6000만 달러 규모의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에 대한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전 세계에 이중항체 기술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 플랫폼을 기반으로 BBB 셔틀 기반 이중항체 ‘그랩바디-B(Grabody-B)’, 4-1BB 기반 이중항체 ‘그랩바디-T(Grabody-T)’, 면역조절제 기반 이중항체 ‘그랩바디-I(Grabody-I)’ 플랫폼을 구축했다. 

현재 그랩바디-B 기반의 ABL301은 지난 9월 30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미국 임상 1상을 위한 IND가 제출됐으며, 그랩바디-T를 활용한 ABL503과 ABL111은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그랩바디-I가 적용된 ABL501은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수 파이프라인이 전임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돼 임상시험 진입을 앞두고 있다.
 
'기술 소개'

·에이비엘바이오 Grabody 플랫폼
 

 

·Grabody-B 플랫폼(뇌혈관장벽 투과 항체 플랫폼 기술)
 


 

Grabody-B 플랫폼은 인슐린유사생장인자 수용체 IGF1R를 타깃하는 항체를 BBB(Blood-Brain Barrier) 셔틀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낮은 BBB 투과율, 짧은 반감기, 부작용 등으로 인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한계를 Grabody-B가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Grabody-B 기반으로 개발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은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에 기술이전 됐고, 현재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자체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Grabody-B는 기존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널리 사용 중인 TfR(Transferrin 수용체)보다 긴 반감기와 높은 안전성, BBB 투과율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에 Grabody-B를 적용했을 때, 약물의 뇌 전달률이 보다 증가한 것을 동물시험(마우스)을 통해 확인했다.

또한 최근 FDA에서 TfR 기반으로 개발 중인 약물에 대해 안전성을 이유로 임상시험 승인을 보류한 바 있어, BBB 투과 셔틀 타깃이 IGF1R로 대체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에 따라 Grabody-B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Grabody-T·Grabody-I 플랫폼(면역항암 플랫폼 기술)
 

Grabody-T와 Grabody-I 플랫폼은 면역항암 이중항체를 개발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Grabody-T는 종양미세환경에서만 선택적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는 특징을 가지며, 이를 위해 항체의 한쪽 모듈은 종양 발현 항원을 타깃하도록 하고 다른 쪽 모듈은 T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4-1BB를 타깃하도록 했다. 

T세포 공동자극 수용체 4-1BB는 T세포의 세포 독성 활성화와 생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강점으로 여러 기업에서 이를 타깃해 항체 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치명적인 간 독성 문제가 발견되며 치료제 개발에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에이비엘바이오 Grabody-T 플랫폼은 타깃 암 항원과 반응하는 경우에만 4-1BB에 의한 T세포 활성화를 유도하기 때문에 종양미세환경에서만 T세포가 활성화되고, 암세포가 없는 일반 조직에서는 활성화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Grabody-T 플랫폼은 4-1BB 단독항체의 간 독성 문제를 해결하면서 강력한 항암효과를 내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다.

Grabody-T 플랫폼을 활용한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ABL503(PD-L1/4-1BB), ABL111(CLDN18.2/4-1BB), ABL101(BCMA/4-1BB), ABL103(B7-H4/4-1BB) 등이 있다.
 


Grabody-I는 두 가지 면역관문단백질을 타깃해 T세포 활성화를 향상시키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이다. 기존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한가지 타깃이 아닌, 동시에 두 가지 면역관문단백질들을 타깃으로 해 기존 PD-(L)1 면역치료제에서 불응성을 보이는 환자의 반응률은 높이고, 내성을 보이는 환자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Grabody-I 플랫폼 기반 파이프라인에는 ABL501(PD-L1/LAG-3)이 있다.
 

'파이프라인 연구 개발 현황'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
 


 

· ABL301(Grabody-B)
 


 

ABL301은 IGF1R과 α-synuclein을 타깃하는 이중항체로 Grabody-B 플랫폼이 적용돼 α-synuclein 항체의 BBB 침투를 극대화 시켰다. ABL301은 정상 작용을 하는 α-synuclein 단일체에 결합하지 않으며, 파킨슨병의 잠재적 병인으로 여겨지는 응집체 형태에 주로 결합한다. ABL301은 향상된 약물의 뇌 전달률 및 α-synuclein 응집체에 대한 선택적 결합이라는 두 가지 차별적 작용기전을 통해 기존 항체치료제 대비 향상된 치료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ABL503(Grabody-T)
 

▲2021 SITC(미국면역항암학회) 포스터 발표 자료
 

ABL503은 PD-L1과 4-1BB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다. 아이맵(I-Mab Biopharma)과 고형암 치료제로 공동개발 중이며, 현재 미국 내 6개 임상전문기관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 2021 SITC에서 발표한 포스터에 따르면, ABL503은 말초혈액과 종양에서 CD8+T세포의 빈도를 증가시켜, 강력항 항암작용과 면역기억반응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BL503은 hPD-L1 발현이 낮은 종양 모델에서 Atezolizumab보다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ABL111(Grabody-T)

 

▲2021 SITC(미국면역항암학회) 포스터 발표 자료
 

ABL111은 Claudin18.2과 4-1BB를 타깃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다. 4-1BB는 위암과 췌장암에 특이적으로 과발현되는 Claudin18.2에 의존적으로 활성화되는데, 이러한 작용을 이용해 4-1BB와 관련된 전신 면역 반응과 간 독성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기존 4-1BB 단독항체보다 안전성이 우수하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 2021 SITC에서 발표한 포스터에 따르면, ABL111은 동물실험에서 Claudin18.2와 4-1BB의 단독 사용 및 Claudin18.2와 4-1BB 병용보다 종양억제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면역기억반응을 통해 동일한 암세포에 대한 재발을 억제하는 작용도 확인됐다. 아울러 용량 제한 독성도 관찰되지 않았다.

·ABL501(Grabody-I)
 

▲2021 AACR(미국암연구학회) 포스터 발표 자료.


ABL501은 두 가지의 면역관문단백질인 PD-L1과 LAG-3를 타깃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다. LAG3-MHCII와 PD-1, PD-L1의 결합을 막고, T세포가 종양에 의해 비활성화되는 것을 차단해 기존 PD-(L)1 면역치료제의 한계를 개선했다. 현재 ABL501은 국내에서 단독요법 용량증량 연구를 위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 2021 AACR에서 발표한 포스터에 따르면, ABL501은 마우스 동물모델에서 효과적으로 T세포의 활성을 증가시켜, 강력한 항암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원숭이 등 동물모델에서 모든 용량에 대한 내약성 및 안전성 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기술이전 성과
 


 

에이비엘바이오가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 중 ABL001, ABL202, ABL105는 현재 공동연구개발 의무가 끝난 상태며, 향후 파이프라인 임상 개발에 따라 지속적인 마일스톤이 유입될 예정이다. 

특히 ABL001의 임상 1b상이 지난 3월 종료됨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콤패스 테라퓨틱스로부터 78억 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수령할 것이라 지난 6월 발표했다. 현재 ABL001은 미국과 한국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며, 해당 임상시험은 권리사인 콤패스 테라퓨틱스와 한독이 진행하고 있다.

또한 ABL202와 ABL105에 대한 에이비엘바이오의 의무 공동연구개발도 종료되고 임상 개발이 진전됨에 따라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올해 1월 에이비엘바이오는 사노피와 Grabody-B가 적용된 ABL301에 대한 총 10억6000만 달러 규모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비임상 시험이 완료됐으며, 지난 9월 30일(미국 현지 시간) 임상 1상 IND가 제출돼 미국 임상시험 진입을 앞두고 있다. 임상 1상까지는 에이비엘바이오에서 주도하고, 이후 임상 2상부터는 사노피가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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