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윤동한
윤동한 콜마홀딩스 회장은 1947년생(만 75세)으로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농협을 거쳐 1974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이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 1988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90년 단 3명의 직원과 함께 화장품 ODM 전문업체 한국콜마를 창업 30여 년이 지난 현재 직원 수 4천800여 명, 연매출 2조4천억 원, 시가총액 3조 원에 이르는 K뷰티 대표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전문경영인이자 오너기업인이다.
윤동한 회장은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ODM(제조업자 개발생산)비지니스 모델을 도입해 화장품 업계를 선도한 바 있는데 ODM방식은 제조설계·개발 능력을 갖춘 제조 업체가 유통망을 확보한 판매 업체에 상품을 공급하는 생산방식을 말한다. 이를 위해 윤 회장은 매출의 5%를 꾸준히 R&D(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직원의 30% 이상을 연구원으로 구성하는 등 특화된 경영전략을 꾸준히 유지해 온 바 있다. 한국콜마는 9개 연구소로 이루어진 기술연구원을 통해 신제품 개발 및 특허 출원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출원한 특허기술만 800여 건에 달한다.
윤 회장은 기업의 기술력과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으며 한국콜마, 콜마비앤에이치를 통한 ODM 전문 영역뿐만 아니라 HK이노엔, 연우 등 의 계열사를 보유,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분야를 통합한 미래경영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 2018년 CJ헬스케어를 전격 인수, 제약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강화하고 사명을 HK이노엔으로 변경하는 한편 제약부문에서만 매출 1조 원을 목표로 삼고 있기도 하다.
윤동한 회장은 매년 겨울 직원들과 함께 1박2일 지리산 둘레길 걷기를 통해 인화와 인내심을 고양하고 직원들로 하여금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응시하고 1년에 6권씩 독후감을 제출하도록 하는등 충효를 강조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는 등 회사설립 이후 독특한 기업문화를 유지해 오고 있다. 특히 윤 회장 스스로 '인문학이 경영 안으로 들어왔다(2016년)', '기업가 문익점-목화씨로 국민기업을 키우다(2018년)', ‘80세 현역 정걸 장군(2019년)’, ‘조선을 지켜낸 어머니(2022년)’ 등 인문학 관련 서적을 여러 권 집필하고 2022년 9월 여주아카데미에 ‘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을 개관하는 등 역사에 대한 인식을 강조하고 있다.
윤동한 회장은 지난 2005년 과학기술유공자 훈장(혁신장)과 2014년 국민훈장 동백장, 제23회 다산경영상(창업경영인 부문) 등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016년 5월에는 영남대 개교 69주년 기념 '자랑스러운 영대인'에 선정됐고 2022년 2월 제42대 영남대학교 총동창회장으로 선출됐다. 현재 여해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윤동한회장 프로필
학력
2005 ~ 2008 수원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1972 ~ 1974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대학원 수료
1966 ~ 1970 영남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업
1962 ~ 1965 대구 계성고등학교 졸업
2008. 3 ~ 7 서울대학교,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AFP) 이수
2002. 3 ~ 8 서울대학교, 세계경제최고전략과정(ASP) 이수
2000. 5 早稻田大學, Technology Management Program 이수
1998. 9 Carnegie M ellon University, KITA Technology Management Program 이수
주요경력
1990 ~ 현재 한국콜마 회장
1974 ~ 1990 대웅제약 부사장
1970 ~ 1974 농협중앙회
(현) 사단법인 서울여해재단 이사장, 재단법인 석오문화재단 이사장
대구가톨릭대학교 경영학과 석좌교수,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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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류덕희
경동제약 창업주인 류덕희 회장은 대학졸업 직후 한올제약에 입사 제약업계와 인연을 맺었으며 1975년 9월 경동제약 전신인 ‘유일상사’를 설립하고, 이듬해 ‘경동제약’으로 사명을 바꿔 2021년 6월까지 46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치료제 전문 제조 업체로 출발한 경동제약은 수입에 의존하던 여러 의약품의 합성법과 신제형을 국내 기술로 개발ㆍ생산해 막대한 금액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기준 1,700억대 매출실적의 중견 제약사로 성장한 데는 무엇보다 류덕희 회장의 ‘나눔 경영’ 철학이 바탕이 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천재단과 카톨릭사회복지회 4.19육영사업회 등 여러 사회복지단체 후원기관 등을 통해 류 회장이 출연 기부한 누적금액은 약 361억 원에 이른다.
류 회장은 성균관대 총동창회장과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을 맡아 수많은 봉사와 경제지원을 실천해 오고 있다. 2001년 개인 보유 경동제약 주식 5%를 포함한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송천장학재단을 통해 현재까지 중·고·대학교 학생 3,170명과 70개 단체에 약 56억원의 장학금 지급과 약 24억원의 학술연구비를 지원해왔다. 현재 장학재단 기금으로 경동제약 주식 132만7천5백 주와 현금 88억원이 조성돼 있으며 주식을 현재가로 평가하면 총액이 247억원이다.
류 회장은 지난 1997년 사내 복지기금(현재 145억원)을 조성해 임직원 자녀학자금과 생활안정자금, 체육문화활동비, 경조비까지 지원하고 있고 이 외 1999년부터 현재까지 모교인 성균관대에 학교발전기금, 경영대학발전기금, 송천의학연구기금, 법학전문대학원장학기금, 글로벌센터 건립기금 등 총 109억2천만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하여 매년 이익의 10% 가량을 사회에 기부해 오고 있다.
류 회장은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 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 △한국제약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제약산업 발전에도 힘써 온 바 있으며 지난 6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명예회장으로 추대되어 회사 경영전반에 자문을 해 오고 있다.
한편 현재 경동제약 경영을 이끌고 있는 류기성 대표이사는 류덕희 회장의 장남으로 2006년 경동제약에 입사해 경영전략본부 본부장을 거치면서 개발ㆍ마케팅ㆍ수출입 등의 업무를 관리했다. 2011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의약품 개발 및 판매와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생산본부 및 R&D센터장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하는 등 모든 분야를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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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이정희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이사가 제56회 동암 약의상을 수상했다. 이정희 사장은 40년 이상 제약산업에 종사하며 투철한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기업경쟁력과 제약산업 위상을 높이고,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정희 사장은 현재 유한양행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경영인출신 CEO이다.
1978년 공채를 통해 유한양행에 입사한 후 40년 이상 재직해오며 영업, 마케팅, 홍보, 경영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2000년 임원으로 승진, 상무이사·전무이사·부사장을 거쳐 2015년 유한양행 제21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정희 사장은 취임 이후 기업의 혁신적인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유일한 박사의 창업 정신을 계승하며, 존경받는 기업으로 창업 100년사를 앞두고 있는 유한양행의 기업가치를 크게 높여왔다.
투철한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유한양행을 제약업계 선두기업, 국내 대표적인 우량기업, 존경받는 기업으로 성장시켜왔으며 고용창출, 혁신신약 개발, 신사업 추진을 통해 기업경쟁력 강화와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정희 사장은 2015년 취임 이후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적극적 R&D 투자,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신사업 진출 확대와 더불어 사회책임경영 체계를 구축하며 유한양행에 새로운 혁신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왔다.
특히 제약회사의 소명은 신약개발에 있음을 강조하며 R&D 투자의 지속적인 확대와 더불어 선도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실행, 바이오벤처 등에 전략적 투자를 병행하며 혁신 신약 개발에 진력해 왔다.
2018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얀센에 기술수출했으며, 2019년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신약후보물질 'YH25724'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하는 등 취임 이후 총 5건의 신약물질을 4조원 규모에 기술수출하여 기업가치를 높이고 국가경제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정희 사장은 재임 기간 중 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 등 사회공헌활동 확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공고히 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노사간 화합과 상호협력을 통한 모범적 노사문화 구축으로 우리 사회에 존경받는 기업으로서의 유한양행의 위상을 높여왔다.
이정희 사장은 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을 맡아 제약산업이 국민건강을 지키는 제약주권의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고 ‘국민산업으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해 회원사 결속과 단합을 통해 제약산업이 국민산업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잡아 나갈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기도 했다. 업계 공정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제약산업 채용박람회를 출범시켜 청년 실업문제 해소와 차세대 성장산업으로서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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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천병년
천병년(千炳年) 우정바이오 대표이사는 신약개발 전임상분야에 해당하는 실험동물, 사육장비, 연구수탁, 바이오 인프라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이끌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신약개발의 성공을 단축 시키고 기술수출을 성공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천 대표는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한 후 제약업계에 투신했으며 이후우정바이오를 설립, 바이오 연구소재와 자원공급, 신약개발크러스트 구축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등 제약바이오산업 분야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천 대표는 예전 우리나라가 의약품 개발과 관련해 필요한 쥐 등 실험용 동물 공급 수준이 형편없었으나, 천대표의 노력 이후에는 국제적으로 공인될 수 있는 실험데이터가 나올 만한 실험동물이 제공되기 시작, 신약개발에 있어 가장 건실한 기반을 제공했다는 관련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천 대표는 1989년 (주)우정바이오를 설립한 이후, 바이오 연구 소재와 자원 공급을 통해 신약개발 기반을 다져온 바이오 생명공학 연구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조력자로서의 역할 충실히 수행해 왔다.
또한 신약개발클러스터 구축으로 제약회사, 바이오벤처기업의 신약개발인력의 전문화, 시설 및 유지비용의 효율적 절감에 이바지 하였으며 효율적이고 안전한 멸균기술 개발로 제약회사 무균실의 감염문제 해결. 또한, 메르스 사태 시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 및 평택성모병원의 과학적 멸균과 검증으로 사태수습에 기여한 바 있다.
인류의 안전과 연구품질의 향상을 위해 대학 제약회사 정부 연구기관 등과 함께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연구소 및 병원 구축사업을 도모하는 한편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질환모델을 통한 맞춤형 신약개발과 질병조기진단에 필요한 다양한 Bio-marker를 제공하며 immuno-oncology에 기반한 정밀의학 플랫폼 구축을 진행해 오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08년부터 SPF(Specific Pathogen Free) 실험동물실을 운영해온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들을 여러 집단으로 세분화하여 각 집단에 적합한 처치법을 개발, 정밀한 표적치료를 지향하는 정밀의학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천병년 우정바이오 대표이사는 "지난 30년간 신약개발 지원사업에 젊음과 열정을 다해 노력했는데 동암약의상 수상을 계기로 제약업계 성공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향후 동탄에 짓는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 개발을 계기로 한국이 신약개발을 주도하도록 더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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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한승수
1959년 창립된 제일약품은 지난해 6월, 미래성장 추진전략에 따른 경영효율성과 투명성, 그리고 각 사업부문 전문성을 극대화 하여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업 지배구조를 확립하고자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바 있다.
이에따라 제일약품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의약품제조 사업사인 제일약품·제일헬스사이언스·제일앤파트너스로 회사가 분할 되었다. 한승수 회장은 현재 자회사 지분의 관리 및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한승수 회장은 소비자에게는 양질의 의약품을 적절한 가격에 생산 및 공급하며, 임직원에게는 기업경영의 주체로서 자아실현의 장을 제공하며, 성실한 납세와 지속적 고용창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함으로써, 기업의 고유한 역할과 책임을 성실히 이행 한다는 경영 철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온 바 있다.
한승수 회장의 리더쉽아래 제일약품은 1984년 발매한 경피흡수제 ‘제일파프’로 국내 습포제 시장을 주도하며 경피흡수제 연구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일반의약품 대표브랜드인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케펜텍 플라스타’와 전문의약품인 소화기, 순환기, 내분비, 비뇨기계, 정신신경용제를 비롯해 항생제, 항암제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 질환에 걸친 제품군을 개발 및 공급하여 왔다.
또한,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등 IT솔루션을 도입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한 경비절감 등 제약업계의 시스템 도입에 견인차 역할을 하며 제약 산업의 선진화에 주력해 온바 있다.
한승수 회장은 일찌감치 제약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차세대 국가경제를 주도할 것임을 인식하고 미래 제약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해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 제약기업과 기술제휴를 통해 새로운 제제화기술·제조기술·합성기법등의 기반기술을 습득하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아왔다.
그리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은 신약개발 능력 및 신약 파이프라인임을 인지하고 현재 임상2a 코호트2 단계가 완료 되어 환자임상결과 관찰을 분석 중인 질환별 글로벌 신약, 그리고 지난 8월에 출시된 고혈압-고지혈 복합제 ‘텔미듀오플러스 정’, 하반기 출시 예정인 고지혈-당뇨 복합제 ‘듀오메트 엑스알 정’과 전립선비대-과민성 방광염 복합제 등의 개량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해 오고 있다.
또한 신약개발과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성장만이 회사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취지 아래 글로벌 제약회사를 목표로 수출에 매진, 2016년도에 주력 수출시장 중에 하나이며 품질 기준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는 일본에서 ‘세팔로스포린 경구 항생제’와 ‘카바페넴 주사제 원료’에 집중, 2015년 대비 30%이상 성장한 5천만불 수출 탑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쾌거는 단시일 내에 이뤄진 것이 아니며 2010년 2천만불, 2011년 3천만불 수출 탑을 수상하고 2013년도에 중국에 창립 이래 처음으로 해외합작법인 ‘제일야오제약’을 설립,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수출을 통한 성장에 박차를 가한 노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현재 2012년도에 신축한 EGMP ‘세팔로스포린’ 전용 제조시설에서 생산된 유효균종에 의한 특정 감염질환에 사용되는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로서 원료의약품인 ‘세프포독심’이 2017년도에 유럽의약품품질위원회(EDQMA) 승인을 획득하며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 받아 이를 통한 유럽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승수 회장은 그동안 한국제약협회 부이사장과 제약협회산하 공정경쟁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아, 제약 산업 내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발생되는 판매관리비의 비중을 낮추고 투명한 경영구조 개선을 위한 공정거래 풍토 조성에 앞장선 왔다.
이는 대내적으로 제약 산업 이익구조의 건전화를 도모하고 대외적으로 의약분업정착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불필요한 요양급여비 청구를 억제, 국민의 건강보험료 부담을 줄이는데 크게 기였다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위해서 재단법인 제일장학재단을 설립하여 학회를 통한 우수한 학술연구의 공익기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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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용 천식 치료제 바로 사용하기
가을이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소아·청소년과나 내과는 기침 환자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소아 천식 환자의 경우 요즘과 같이 아침과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그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보호자의 더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호흡기관의 발육은 소아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천천히 진행되므로, 소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호흡기 면역력이 약하다.
따라서 상기도 감염으로 인한 기침, 호흡 곤란 등의 증세가 발생하기 쉬우며, 성인에 비해 천식 환자가 많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14년 천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총 186만 명 중, 만 10세 미만의 소아가 전체의 31.8%의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참고: ‘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천식(asthma)’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의 ‘날카로운 호흡(aazein)’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천식은 기도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도의 과민성이 증가된 상태로 정의하며,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인 만성 기도질환이다.
일반적인 소아 천식 증상은 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천명) 등이 있다. 따라서 밤이나 새벽에 특별히 기침이 심하거나,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될 때, 또는 뛰거나 운동 후에는 기침이 심해지거나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이 관찰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천식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로는 폐 기능 검사, 천식 유발검사, 객담 검사 등이 있다. 천식 환자는 기관지가 예민하여 자극을 받으면 기관지가 좁아지므로 폐 기능 검사를 통해 기관지가 정상 범위에 비하여 얼마나 좁아져 있는가를 확인하고,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하여 좁아진 기관지가 충분히 넓어지는가를 확인하여 진단한다.
천식유발 검사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천식의 진단이 불확실할 때 기관지 수축제를 흡입하여 기도의 과민성을 확인하고 천식을 진단하게 된다.
객담검사는 객담(가래)에 있는 알레르기 염증 세포를 직접 관찰하는 검사로서, 이는 천식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 정도를 측정할 수 있어 진단 이후에 치료의 방향을 결정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만 5세 이하의 소아의 경우에는 천식 진단에 도움이 되는 폐 기능 검사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하다.
천식 치료에 쓰이는 의약품의 종류는 개별 환자의 증상 및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찰과 처방을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 천식 치료제는 크게 지속적 치료 및 예방 목적의 ‘질병 조절제(Controller Medication)’와 빠른 시간 내에 천식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목적의 ‘증상 완화제(Reliever Medication)'로 나눌 수 있다.
‘질병 조절제’는 급성 기관지 발작 시에는 사용할 수 없으며, 다만 지속적으로 천식의 증상을 조절하므로 증상이 없을 때에도 꾸준히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해당 약물로는 베클로메타손, 부데소니드, 플루티카손, 시클레소니드, 살메테롤, 포르모테롤, 톨로부테롤, 테오필린, 몬테루카스트 등이 있다.
‘증상 개선제’는 기도의 평활근에 작용하여 좁아진 기도를 단시간에 확장하여 짧은 시간 내에 증상을 완화하므로 천식 증상이 갑자기 심해질 때에 응급 약물로 사용한다. 해당 약물로는 살부타몰 등이 있다.
천식 치료에 쓰이는 의약품 형태는 흡입제, 경구제, 주사제, 패치제 등이 있다. 이 중 흡입제는 흡입 장치를 이용하여 숨을 들이 마실 때 약물이 폐까지 전달되므로, 전신의 약물 부작용을 피하거나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천식 치료제의 사용 시에는 천식 증상이 없을 때도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질병 조절제와 천식 증상이 갑자기 심해질 때에 응급 약물로서 사용되는 증상 완화제를 구분하여 사용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만약 증상 완화제를 사용하여도 증상 완화 정도가 평소보다 감소하거나 작용 시간이 줄어든 경우, 환자나 보호자의 판단에 따라 약물의 투여 용량 또는 횟수를 변경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특히 천식 증상의 급성악화와 같은 응급 상황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항상 응급 상황에 대비하여 증상개선제를 찾기 쉬운 곳에 보관하되 증상 완화제를 사용하여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한다.
특히 소아는 성인보다 호흡기 근육 발달이 미숙해서 심한 호흡곤란이 오거나 호흡 곤란 없이 기침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며 치료 약물에도 그 효과가 성인에 비해 적을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감기)에 의해서도 천식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는 아이의 건강 상태를 늘 유의하여 관찰하는 것이 좋다.
소아가 질병 조절제로서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사용하는 경우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 동일한 성분의 의약품이더라도 선택하는 흡입 장치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환자의 상태나 연령에 적절한 흡입기를 사용해야 한다.
▴ 흡입 장치의 종류에 따라 필요시 사용 전에 내용물이 균등하게 섞이도록 흡입기 전체를 잘 흔들어 주되, 약물이 폐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흡입과 동시에 약물을 분사한 후에 흡입 후 약 10초 정도 숨을 참는다.
▴ 흡입기를 처음 사용하거나 일주일 이상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사용 전에 공기 중으로 약 1~2회 분무하여 흡입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 흡입이 어렵고 흡입 장치를 작동하는 것이 미숙한 만 6세 이하의 소아는 안면 마스크나 마우스 피이스가 부착된 스페이서(보조장치)를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입 안에 백색에서 연한 노란색의 반점이 보이는 칸디다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매 회 흡입 투여 후 입안을 물로 씻어 준다.
▴ 스테로이드 흡입제의 투여 중에 수두 또는 홍역에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투여 전에 해당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감염이 확인된 경우 즉시 의사와 상담하도록 한다.
▴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고용량 장기간 사용하는 어린이는 성장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성장(키) 속도를 확인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천식의 발생 원인과 악화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가족 중에 천식이나 비염 등의 알레르기질환이 있는 경우 천식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소아 천식을 잘 관리하기 위하여 적절한 약물 사용이 중요하다. 아울러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의 환경적 원인에 의해 천식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베개와 침구는 자주 세탁하고 실내 공기를 깨끗이 유지하도록 한다.
담배 연기는 기도를 자극하여 천식의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환자와 보호자 및 주변 사람들은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대기 오염이나 황사가 심한 날,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
격렬한 운동은 천식 증상을 나타내는 원인 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운동을 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벼운 운동을 동해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되, 운동 직전에는 적절한 의약품의 사용으로 천식 증상을 예방할 수도 있다.
화학 물질이나 자극적인 냄새는 천식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스프레이, 페인트, 니스, 아세톤 등의 접촉은 피해야 한다.
천식은 만성적인 질병이다. 따라서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었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되며, 정기적으로 의사를 방문하여 진찰 및 검사를 받아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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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약 똑똑하게 사용하기
산만한 우리 아이, 병은 아닐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이하 ADHD)’는 더 이상 낯선 용어가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여러 차례 소개 되면서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얌전하지 못한 아이들은 모두 ADHD라고 생각하고 아이와 함께 병원 문턱을 넘는 경우도 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13년 ADHD 진료 환자 수는 약 5만 8천명으로 그 중 십대 이하 환자는 전체의 95%에 해당하는 5만 4천명에 이른다.
게다가 ’09년부터 이후 5년까지 연평균 환자 수 증감률은 2.89%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하니,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은 심각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그럼 ADHD란 정확히 무엇일까? ADHD는 진단명 그대로 주의력이 부족하며 과잉행동을 상태를 말한다. 과거에는 두 개의 증상을 따로 분리하여 진단하였으나, 대부분 주의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과잉행동을 보인다 하여 하나로 묶어 부르게 된 것이다.
ADHD 아이들이 보이는 대표적인 증상은 크게 세 가지로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첫 번째는 한 가지 놀이나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렵고 쉽게 싫증을 내며 물건을 자꾸 잃어버리는 ‘주의력 부족’, 두 번째는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거나 상황에 맞지 않게 뛰어다니고 또는 지나치게 수다스러운 ‘과잉행동’, 마지막은 다른 사람의 활동을 참견하거나 방해하고 흔히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는 등의 ‘충동적 행동’이다.
그러면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아이는 모두 ADHD라고 할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 ADHD 진단을 위한 간단한 검사법은 없다. 아이의 행동에 대한 세부 설문 결과와 함께 전반적인 발달 및 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ADHD에 지식과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동일 연령대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할 때 증상이 뚜렷하며 증상의 지속 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그 증상의 정도가 환경의 변화와 무관하게 동일하게 유지되는 지의 여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ADHD는 진단 시 약물치료가 일차적으로 권고된다. 우리나라에 ADHD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로 허가된 성분은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 ‘아토목세틴염산염’ 및 ‘클로니딘염산염’이 있으며, 모든 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은 ADHD 치료 약물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의약품으로 뇌의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이 세포 사이에 더욱 오래 머물게 해줌으로서 신경 간의 신호 전달 자극을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
약물의 효과가 몇 시간 동안만 지속되기 때문에 하루에 여러 번 복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하루에 한번만 복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서방성 제형을 선택할 수도 있다.
특징적으로 도파민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이기 때문에 도파민 불균형에 의한 뚜렛 증후군 또는 운동성 틱 장애를 동반하는 ADHD 환자이거나 해당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복용이 금지되어 있다(뚜렛 증후군에 대해서는 다음 기사에서 자세히 소개하도록 한다).
‘아토목세틴염산염’은 메틸페니데이트와는 달리 노르에피네프린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만성 운동 틱 또는 뚜렛 증후군이 있는 ADHD 환자에서 틱을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국내에는 캡슐제 제형으로만 판매되고 있는데, 아토목세틴은 눈에 자극을 주는 성질이 있으므로 캡슐을 열거나 하면 안된다. 만약 캡슐의 내용물이 눈에 들어갔다면 물로 즉시 눈을 헹구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클로니딘염산염’은 뇌에서 노르에피네프린의 수용체를 자극하는 작용을 하며, 약물의 제형이 서방성 정제이기 때문에 씹거나 자르거나 하지 않고 전체를 복용해야 한다.
위의 ADHD 치료 약물들은 아이의 연령 및 체중, 증상의 중등도, 해당 의약품에 대한 임상적 반응에 따라 그 종류와 용량, 치료 기간이 매우 다양하므로 필요에 따라 적절한 조절이 필수적이다.
약물을 복용함에 따라 두통, 어지러움, 식욕 감퇴, 불면증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경우에는 약물의 용량이나 복용법을 조절하거나 다른 약물로의 변경을 통해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도 있으므로 약물 치료 중에는 아이의 생활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또한 ADHD를 가진 모든 아이들에게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므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의사의 철저한 감독 하에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허가된 ADHD 약물들은 모두 완치를 위한 것이 아니며 ADHD의 증상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약물 요법 외에도 상담, 교육, 놀이치료 등을 필수적으로 병용해야 하며, 생활 속에서는 혼자 숙제하기, 친구와의 관계 개선 등 치료 목표를 정하고 그 과정에서 아이가 성취감을 느끼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정신과 질환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한 부모의 심리적인 거부감 때문이나 또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적극적인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ADHD 아동들이 치료시기를 놓치면 집중력 장애, 학습능력 저하 및 심한 경우에는 우울장애 등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부모는 혼자 고민하기 보다는 의사와의 상담을 선행한 뒤 치료의 방법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것이 좋다.
많은 부모들이 ADHD은 왜 생기는 것인지 궁금해 하고, 때론 ‘나 때문일까?’ 하는 죄책감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ADHD의 정확한 발생원인은 알려진 바가 없다. 뇌에서 주의집중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이 불균형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나, 그 외에도 유전적인 요인이나 환경적인 요인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부모의 양육방법에 문제가 있는 경우 자녀가 ADHD에 걸린다는 것은 가장 잘못 알려져 있는 오해이므로, 부모는 지나친 자책감을 갖기보다 적극적인 치료의 자세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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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감기약 올바르게 사용하기
봄과 여름을 오가는 환절기이다. 감기는 추운 겨울보다 실제로는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많이 발생한다. 우리 몸이 심한 일교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면역력이 약하여 감기에 자주 걸리는데,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14년 자료에 의하면 감기(급성상기도감염)로 진료 받은 인원의 연령은 10세미만이 가장 많았다.
<2014년 ‘급성상기도감염’ 연령대별 진료비>
(단위 : 억원, %)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감기는 주로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 감염 질환이다. 감기의 전염 경로는 대부분 호흡기로, 감기 환자의 기도 분비물이 대기 중에 퍼져 있다가 감염되거나 손이나 입 등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특히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해 성인에 비해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를 오래 방치하면 중이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감기약은 콧물, 재채기, 감기침, 고열 등 감기에 동반되는 증상 완화를 위해 사용한다. 감기약 종류(코감기약, 기침가래약, 종합감기약 등) 및 제형(시럽제, 과립제, 정제 등)도 다양한 만큼 증상과 연령에 따라 적절하고 올바르게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약에는 열이 날 때 사용하는 해열진통제, 콧물이 나거나 막혔을 때 사용하는 코감기약, 기침과 가래가 나타날 때 사용하는 기침약(진해제) 및 가래약(거담제) 등이 있으며, 여러 가지 증상을 복합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종합감기약’도 있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에 맞는 감기약을 사용한다.
어린이 감기약은 시럽제, 산제(가루약), 정제(알약), 캡슐제, 과립제 등 종류가 다양하므로 제형에 따른 올바른 사용방법을 숙지하여야 한다.
‘시럽제’는 약물이 바닥에 가라앉아 있을 수 있어 가볍게 흔든 후, 반드시 용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투약계량기(계량컵, 계량스푼 등)를 사용한다. ‘건조시럽제’는 분말 형태의 약물을 정해진 분량의 물로 녹여 시럽 상태로 만든 후, 시럽제와 같은 방법으로 복용한다.
‘산제(가루약)나 과립제’는 물로 입을 적신 후 가루약을 입 안에 넣고 물을 1컵 정도 마시게 한다. 가루약을 잘 먹지 못하는 경우 물에 완전히 개어 먹인다.
‘정제(알약)와 캡슐제’로 된 감기약은 7세 이하 어린이가 잘 삼키지 못할 수 있으므로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어린이는 약물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어른과 달라 잘못 복용 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제품설명서에 기재된 나이 제한, 사용량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린이의 나이, 체중 등에 맞는 정확한 용법‧용량을 확인하여 투여한다. 어림짐작으로 용량을 정하거나 성인 용량에서 유추하지 않는다.
일반의약품의 경우에도 아이에게 필요한 처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약을 사용할 수 있는지 의사 또는 약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사용한다.
두 가지 이상의 감기약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 권장용량 이상을 복용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같은 성분이 중복되는지 용기나 포장 등에 기재된 내용을 확인하여 중복하여 먹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특히, 만 2세 미만의 영‧유아가 감기에 걸린 경우에는 일반의약품으로 구입한 감기약시럽을 임의로 투여해서는 안 되며,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처방받고 복용 후 남은 약은 아깝다고 오래 두지 말고 가까운 약국과 보건소의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리는 것이 좋다. 비슷한 증상으로 전에 처방 받은 약을 임의로 먹이거나, 형제나 자매 등의 약을 나누어 먹이면 안 된다.
감기약은 치료제가 아닌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이므로 감기 바이러스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손을 자주 씻게 하여 감기 바이러스를 없애고, 피곤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과 영양을 충분하게 섭취하고, 온‧습도를 알맞게 유지하여 실내를 쾌적하게 만들어 준다면 감기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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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올해 6월 20일부터 만 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 사업이 시작되었다는 기사가 최근 많이 나오면서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흔히 ‘자궁경부암 백신’이라고 많이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자궁경부암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또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으로 포함된 것이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3,300여명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연간 900여명이 해당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접종을 통해 HPV 감염에 의한 자궁경부암을 약 70% 정도 예방이 가능하고, 백신은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는 목적이지 기존에 감염되어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 전에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중요하다.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2006년부터 허가되어 전세계적으로 2억 도스(1회 접종량) 이상이 사용된 백신이며 국내에서는 2007년에 허가되어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2 회사의 백신이 허가되었으며 두 회사의 제품 모두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들어내어 낸다.
이 백신에는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백신에 의한 감염은 일어날 수 없으며 인유두종바이러스와 유사한 입자가 바이러스 대신 항원 역할을 하여 백신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전세계적으로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대부분 증상이 없고, 자연적으로 소멸되지만 지속적인 감염 또는 특정 유전자형(16형, 18형)에 의한 감염으로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약 190개의 유전자형이 밝혀졌으며, 암유발 가능성에 따라 고위험군 바이러스와 저위험군 바이러스로 분류된다. 고위험군 바이러스에는 16, 18, 31, 33, 35, 39, 45, 51, 52, 56, 58, 59형 등이 있고, 그 중 16형과 18형이 자궁경부암 발생을 일으키는 주요 바이러스로, 전체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위험군 바이러스는 6, 11형 등이 포함되며, 생식기 사마귀 등에 관여한다.
따라서 백신에는 자궁경부암 발생과 관계가 큰 16형 및 18형 바이러스 유사 입자가 포함되어 있는 2가 백신과 6형 및 11형 바이러스 유사 입자까지 포함된 4가 백신, 그 외 31형, 33형, 45형, 52형 및 58형이 포함된 9가 백신이 국내에 허가 되어 있다. 또한 일부 백신의 경우, 항문암 및 생식기 사마귀 등 예방을 위해 남성도 접종이 가능하다.
이 백신은 기본적으로 9세~25세(제품에 따라 26세) 여성을 대상으로 총 3회 접종하나, 9세~13세(제품에 따라 14세)의 경우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받아도 된다. 2회만 접종 받아도 되는 이유는 어린 연령대(9~13세)에서 백신을 접종했을 때 항체가 더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1차 접종 백신 후 2차 접종 또는 3차 접종 시에는 같은 제품으로 접종받아야 효과가 있고, 2회 접종 시 6개월 간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두 백신 모두 자궁경부암의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세한 효능·효과 및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온라인의약도서관 홈페이지(http://drug.mfds.go.kr)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일본에서의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접종 후 원인불명의 이상사례 발생으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었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안전성 정보를 분석한 결과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고 일본의 후생성 이상반응전문위원회에서도 백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접종 받은 사람들의 심리적 반응에 기인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또한 백신에 포함된 면역증강제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논란에 대해 이 면역증강제는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뿐 만이 아닌 간염, 폐렴구균 백신 등에도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다고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서 발표하였고, 유럽의약품청(EMA) 및 ‘국제백신안전성자문위원회(GACVS)’에서도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 안전하다는 입장을 발표하였다.
국내에서의 부작용 사례는 백신 접종 후 주사부위의 통증, 가려움증, 홍반, 발열 등이 있으며, 일본에서 발생한 지속적인 운동신경장애 등과 같은 심각한 사례는 없었다.
전 세계 65개 나라에서는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하여 사용되고 있는 만큼 백신의 안전성에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몸 상태가 건강한 날 낮 시간에 의료기관에 방문하고 백신 접종 후 의료기관에서 30분간 대기하며 관찰하는 등 안전한 접종을 위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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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성 장애 치료제 바로 사용하기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는 조증과 우울증이라는 두 가지 상태가 합쳐진 의미의 질병으로 흔히 정식명칭은 아닌 ‘조울증’으로 알려져 있다.
양극성장애는 조증과 우울증이 반복되거나 혼합되어 나타나는 기분장애로 정상적인 경우에 비교하여 조증이나 우울증상을 자신이 조절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조증(Manic Episode)은 기분이 지나치게 좋은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 증상으로는 적어도 1주일 이상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으로 의기양양하거나 과민한 기분이 지속되며, 그 증상 때문에 입원을 요하기도 한다.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과도하여 과장된 언행을 보이며, 잠을 안자도 피로한 줄 모르기도 한다. 계속해서 말을 해야 할 것 같은 강박에 빠지기도 하고 지나치게 초조하거나 주의가 산만한 증상도 보인다.
우울증(Depression)은 조증의 증상과 반대되는 상태로 적어도 2주 이상 우울한 기분 또는 흥미·즐거움이 상실된 상태가 지속된다. 하루의 대부분, 거의 매일 우울한 기분이 들거나 거의 모든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뚜렷하게 저하되어 있다.
특별한 체중조절을 하지 않아도 상당한 체중 감소나 증가가 나타나기도 하고, 거의 매일 불면증 또는 과다 수면에 시달리기도 한다.
양극성 장애는 과거 오랫동안 성인기에만 발생하는 기분장애로 인식되어왔으나, 현재는 소아·청소년에서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기의 양극성 장애는 학습기능, 또래관계 형성의 부진 등에 영향을 미쳐 학교생활이나 가정에서 다양한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와 도움이 필수적이다.
소아들은 보통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정확히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성인에서와 다르게 신체적 증상이나 행동 변화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소아들은 보통 우울증상의 경우 복통, 두통, 빈뇨, 수면감소나 증가 같은 신체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조증의 경우도 기분이 과도하게 들뜨는 성인과는 다르게 짜증과 신경질의 증가, 지속적이며 공격적인 분노 폭발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소아의 양극성 장애는 산만한 행동과 과도한 신경질적 증상으로 인하여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의 구분이 어렵거나 또는 공존하기도 한다. 만약 ADHD 환아 중 반복적으로 우울 증상이 나타나거나 ADHD 증상 자체가 매우 심하거나 또는 심한 분노발작, 기분변화를 동반하고 있다면 정신과에서 양극성 장애의 가능성을 평가받는 것이 좋다. 또한 ADHD의 약물 치료 효과가 부족하거나 또는 양극성 장애의 가족력이 있다면 전문의를 통해 양극성 장애에 대한 가능성을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
양극성 장애는 증상의 특징이나 심각성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는데, 크게 제1형과 제2형 양극성 장애로 나눌 수 있다.
제1형은 흔히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난다. 때로는 우울증의 증상은 없이 조증만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제2형은 제1형과 달리 조증이 나타나지 않고 경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난다. 경조증은 조증보다는 기분이 좋은 상태가 약한 상태로 그 증상이 사회나 직업 기능에 현저한 손상을 초래하거나 입원을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
양극성 장애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양극성 장애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으나, 유전적 원인, 생물학적 원인, 심리적 원인 등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발생할 수도 있고, 유전적으로 호르몬 조절 기능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스트레스도 양극성 장애를 촉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우울증이 발생한 것을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는 심리로 인해 조증이 생겨 양극성 장애가 나타난다는 정신분석적 해석도 있다.
양극성 장애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면담치료로 나눌 수 있으며, 약물치료가 가장 기본이다. 뇌의 신경세포를 안정화하고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다.
양극성 장애의 약물치료는 크게 3가지로 조증 증상과 우울증 증상, 그리고 유지기 치료로 나눈다. 각 시기마다 효과적인 약물이 다를 수 있으므로 환자의 임상적 상태에 맞추어 적절한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약물로는 기분조절제와 항정신병약물이 있으며, 우울증 중세가 심한 경우에는 항우울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만약 조증의 증상이 심하여 불안하고 초조한 증상이 심할 경우 단기간 동안 벤조디아제핀 등과 같은 항불안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기분조절제는 기분을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조절하여 과도하게 들뜨거나 가라앉는 양극단의 증세로부터 벗어나게 한다. 이와 같은 약물로는 리튬, 발프로산, 카르바마제핀, 라모트리진 등이 있다. 항정신병약물의 경우 조증의 상태를 완화해 주기 위하여 사용하며, 올란자핀, 쿠에티아핀, 아리피프라졸, 지프라시돈, 리스페리돈 등이 있다.
양극성 장애의 경우 재발을 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현재의 상태를 치료한 뒤 재발을 예방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사라졌다고 환자의 판단에 따라 약물의 복용을 중단할 경우 증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지치료 시에는 일반적으로 초기 급성기 치료에 효과적이었던 약물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그 용량을 감량한다. 그러나 조증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환자와 우울증 증상 주로 나타나는 환자의 유지치료 시 약물의 종류는 서로 다를 수 있으며, 약물치료와 함께 환자의 증상이 달라질 경우에는 다른 종류의 약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양극성장애는 발병 후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가 양극성 장애를 갖고 있다면 부모는 먼저 질환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환자의 징후를 가능한 빨리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기본적인 일이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잘 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급격한 기분 변화에 대해 이해하고, 아이가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의 기분 상태를 관찰하고 그 변화가 심한 경우 주치의에게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가 삶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아이한테 이해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치료를 멀리할 경우 그 증상은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약물치료와 함께 아이 스스로 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주위에서 도와준다면 치료의 효과는 더욱 긍정적일 것이다.
■ 대표적인 국내 양극성 장애 치료제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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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불안장애
진단과 치료 / 정석훈
기획인터뷰 / 강동우
약물작용원리 / 안숙희
약품정보 / 이은혜
부작용사례와 대처법 / 김영서
임상현장 핫이슈 / 의약정보 DI
[SPECIAL REPORT] 신약개발 유망 바이오기업 시리즈
알테오젠
특허이야기 / 이선희
- 인공지능(AI)도 발명자가 될 수 있을까?
건강한 성형이야기 / 한상훈
- 손흥민선수 안와골절 회복과정에 대해
해외기고 / 신재규
- 환자에게 현실적인 희망을 주어야
심창구 교수의 약창춘추(藥窓春秋)
- 삶 속의 작은 깨달음 <9>
글로벌트렌드 / 코로나 이슈 外
DATA / 자료
- 국내임상시험 허가현황
- 해외바이오의약품 임상현황
- 특허정보(특허목록 / 특허권 심사정보)
Culture / CLASSI그널
- 아드리엘 김의 모멘텀 클래식
- 최윤영의 뮤지컬 오버뷰(Musical Over:view)
- 박병준의 클래스토리
- 박선민의 공연예술 글로벌 Now!
- 원종원의 커튼 콜
- 안현정의 컬쳐포커스
- 윤성은의 뮤직 in CINEMA
- 김보람의 국악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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