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리피토' 화려한 날은 가고?
'조코'와 약효差 오십보백보 연구결과 공개
화이자社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는 한해 120억 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며 오늘날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링 드럭으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당장 내년부터 '리피토'의 전성시대가 상당한 위협에 직면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어두운 전망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리피토'를 고용량 복용한 그룹에서 눈에 띈 심장마비 재발 예방효과 등이 머크&컴퍼니社의 '조코'(심바스타틴)를 저용량 복용한 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비교우위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되었기 때문.
원래 이 연구는 '리피토'를 고용량 복용토록 했을 때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나타나는 효과가 '조코'를 저용량 복용했을 경우에 비해 우수함을 입증하기 위한 의도에서 화이자측의 지원 속에 진행되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 특허만료로 내년 여름부터 본격적인 발매가 예상되는 '조코'의 값싼 제네릭 제형들에 의한 공세로부터 '리피토'를 방어하고자 했던 것.
이와 관련,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社의 크리스 쇼트 애널리스트는 "내년 여름부터 '리피토'가 '조코'의 제네릭 제형들에 의한 공격에 내몰리면서 수세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전망했다.
그러고 보면 제네릭 제형들은 기존의 오리지널 제품에 비해 50~60% 안팎까지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발매되고 있는 것이 통례이다.
한편 '리피토'와 '조코'의 효능을 비교평가한 연구결과는 미국 텍사스州 댈라스에서 15일 열린 미국 심장협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노르웨이 오슬로 소재 울레발大 부속병원 예방의학센터의 테르예 R. 페데르센 소장팀에 의해 공개됐다. 페데르센 박사팀은 이 연구결과를 16일자 '미국 의사회誌'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이 연구는 평균연령 61세로, 이미 심장마비를 한차례 경험했던 8,888명의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피험자들 대부분은 남성들이었으며, 추적조사는 5년여에 걸쳐 계속됐다.
그 결과 '리피토' 80㎎을 복용했던 그룹에서 심장병死, 급성 심장마비, 심정지 등이 발생한 비율이 9.3%에 달해 '조코' 20~40㎎ 복용群의 10.4%와 비교할 때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차이를 보이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40㎎은 통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조코'의 투여량.
다만 치명적이지 않은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생을 예방한 효과는 '리피토' 80㎎ 복용群의 비교우위가 어느 정도 입증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리피토' 80㎎ 복용群의 경우 치명적이지 않은 심장마비 발생률은 17%, 혈관조영이나 심장우회수술을 필요로 했던 사례는 23% 낮은 수치를 보였던 것.
아울러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평균수치는 '리피토' 복용群의 경우 81㎎/dL, '조코' 복용群에서는 104㎎/dL로 파악됐다.
그러나 페데르센 박사는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우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스타틴系 약물들의 용량을 한층 높여 투여하는 공격적인 치료법이 효과적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번 연구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의 언급은 이번 연구가 진행되었던 스칸디나비아 반도 각국의 경우 스타틴系 약물을 고용량 투여하는 사례가 전체 환자들 가운데 2~3% 남짓에 불과한 형편임을 감안할 때 눈길을 끌만한 대목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