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두자릿수 성장 "선전"
삼중고 불구, 1/4분기 이익 34%·매출 13% ↑
입력 2005.04.29 18:56
수정 2005.05.03 11:26
아스트라제네카社가 1/4분기에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선전을 펼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공개된 1/4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핵심품목들의 수요증가와 비용절감에 힘입어 이익이 34%, 매출도 13%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아스트라제네카가 최근들어 항우울제 '엑산타'(자이멜라가트란)의 허가지연과 항암제 '이레사'(제피티닙)의 생존기간 연장효과 입증 실패, 콜레스테롤 저하제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의 안전성 문제 제기 등으로 삼중고에 직면해 있는 상황임을 상기할 때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린 셈이다.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의 1/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13% 증가한 57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63센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매출 55억7,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57.9센트를 넘어선 수치.
이 때문인 듯, 이날 런던 증권거래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한때 3.7% 뛰어오르는 등 최근 5개월 새 최고수준을 넘나들었다.
ING 파이낸셜 마켓社의 맥스 허먼 애널리스트는 "뼈를 깎는 비용절감 노력이 간판급 품목들의 강세와 맞물리면서 상당히 괄목할만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올해 하반기의 성장률이 전반기를 밑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의 존 시몬즈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의 주당순이익 성장률이 10%대를 넘기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올해 1/4분기에 13%에 달할 정도로 큰 폭의 비용절감이 가능했던 것은 전년동기의 경우 콜레스테롤 저하제 '크레스토'를 런칭하는데 상당한 수준의 초기비용이 지출되었던 것에 기인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매출이 괄목할만한 증가세를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위산 관련질환 치료제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과 정신분열증 치료제 '쎄로켈'(쿠에티아핀) 등의 호조에 힘입은 귀결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넥시움'의 경우 1/4분기에 10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기대치에 부응했고, '쎄로켈'은 6억3,300만 달러로 당초 예상치로 제시되었던 5억8,4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는 것. 여기에 유방암 치료제 '아리미덱스'(아나스트로졸)도 49%나 증가한 2억5,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힘을 실어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안전성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크레스토'는 2억7,300만 달러에 그쳐 평균 예상치인 3억500만 달러를 밑돌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 시몬즈 이사는 "미국시장에서 '크레스토'의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징후가 눈에 띄고 있는 데다 이달 초 착수된 DTC(direct-to-consumer) 광고의 효과가 2/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기존의 제품 파이프라인을 보강해 줄 유망신약들이 출현할 때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회복도 본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행히 아스트라제네카는 장차 빅-셀러로 발돋움이 예상되는 기대주를 다수 확보하고 있는 상태이다. 항당뇨제 후보신약 '갈리다'(Galida; 테사글리타자)와 뇌졸중 치료용 후보신약 세로바이브(Cerovive; NXY-059), '엑산타'와 '이레사'의 후속제품 등이 바로 아스트라제네카의 '꿈나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