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대형 감원 쓰나미 밀려오나?
4월경 결론도출 전망, 최대 30% 추정 주장도
입력 2005.02.11 18:32
수정 2005.02.14 08:53
"화이자社가 자사의 영업·마케팅 담당인력 가운데 최대 30%에 해당하는 1만1,400명 안팎을 감원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레만 브라더스社의 한 애널리스트가 업계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언급을 근거로 지난 8일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고 일부 언론들이 전했다.
그 같은 예측이 고개를 들만도 한 것이 현재 화이자는 한해 총 140억 달러 상당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는 각종 제품들이 앞으로 2년 이내에 특허만료에 직면하면서 제네릭 제형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야 할 입장에 놓여 있는 형편이다.
자체 매출순위 2위 품목인 항고혈압제 '노바스크'(암로디핀)가 오는 2007년 특허만료에 직면을 앞두고 있고, '빅 3' 품목의 하나인 항우울제 '졸로푸트'(서트라린)가 이 보다 빠른 2006년 같은 상황에 처해야 할 상황인 것은 단적인 사례들.
머크&컴퍼니社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COX-2 저해제 계열의 관절염 치료제 '바이옥스'(로페콕시브)가 회수조치된 이후로 총 5,1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보도내용에 대해 화이자측의 폴 핏젠리 대변인은 "조직을 슬림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아직 사업 전반에 걸쳐 폭넓은 검토작업을 진행 중인 만큼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가 취해질 것인지, 또는 재직인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단은 금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제 막 검토단계에 착수한 만큼 어떤 예측을 내놓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것.
그는 "상세한 내용은 오는 4월 5일 소집될 애널리스트 미팅에서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레만 브라더스社의 토니 버틀러 애널리스트는 "재직인력의 30%가 감원되면 화이자의 올해 순이익 규모가 15% 정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실제로 감원이 단행될 경우 우선순위는 영업직과 마케팅직에 두어질 것이며, 다음 순위는 관리직 및 생산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社의 크리스토퍼 J. 실베스터 애널리스트도 "인력의 30%를 감축한다면 한해 15억 달러 가량의 비용절감이 가능케 될"이라며 버틀러 애널리스트의 견해에 전폭적인 공감의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상당수의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일각에서 제시한 30%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며 이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윈튼 블레어 증권社의 윈튼 깁슨 애널리스트는 "FDA가 COX-2 저해제 관련 청문회에서 결론을 도출하기 전까지는 화이자측이 감원문제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특히 깁슨 애널리스트는 "설령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와 '벡스트라'(발데콕시브)가 모두 회수조치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고 하더라도 이로 인해 감원되는 영업인력 규모는 전체의 10% 남짓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중 '쎄레브렉스'는 화이자의 자체 매출순위 4위에 올라 있는 핵심품목이다.
그 같은 예측을 내놓은 근거로 깁슨 애널리스트는 "영업인력에 대한 지나친 감원은 화이자가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유망신약들의 마케팅 자체를 어렵게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화이자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위암의 일종인 위장기저종양(GIST) 치료제와 골다공증 치료제, 흡입용 인슐린 등 다수의 신제품들을 선보인다는 방침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