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대대적 구조조정 착수
비용절감·조직개편 등 대수술 불사
입력 2002.04.06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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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품들의 매출이 부진한 관계로 1/4분기와 2002 회계년도의 매출·이익 예상치를 하향조정키로 했다. 또 그 동안 드러난 문제점들을 치유하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이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가 3일 발표한 조직개편 수술작업案의 요지이다.

BMS는 이날 ▲비용절감 ▲의약품 마케팅을 총괄해 왔던 리차드 레인의 퇴진 등 경영진 개편 ▲도매업계에 대한 과잉공급 해소 등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BMS의 주가가 최근 6개월 새 40% 이상 하락한 데다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M&A의 타깃으로 거론되는 등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본지 인터넷신문 3월 26일자 참조>

지난해 5월 BMS에 최고경영자로 영입되었던 피터 R. 돌란 회장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며 "앞으로도 조직구조를 강화하고, 비교우위를 확보한 부문에 총력을 기울이며, 미래의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즉각 실행에 옮겨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도 불구,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BMS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견해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BMS의 주가는 2일 4년여만에 최저수준인 35.4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도매업체들에 의약품을 과잉공급한 결과 신규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

이 때문인 듯, BMS는 3일 "1/4분기 주당순이익이 44~47센트 수준에 머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25~30%가 하락한 것인 데다 당초 월街의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한 주당 56센트를 훨씬 밑도는 수치.

지난해 한해 동안 BMS는 2.41달러의 순이익을 올린 바 있다. 2.41달러면 2000년에 비해 12%가 뛰어오른 수준의 것이었다.

BMS는 또 간판품목들의 특허가 잇따라 만료된 것을 감안한 듯, 올해의 매출증가율이 한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동기에 비해 7% 정도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 1/4분기의 수익(revenue)도 전년동기 보다 7%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BMS는 최근 1년 6개월 동안에만 3개 간판품목의 특허보호기간이 종료된 바 있다. 게다가 지난 2월에는 회사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아 온 항고혈압제 '반레브'가 임상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가 도출되기도 했었다.

임클론社와 제휴계약을 체결했던 항암제 '에르비툭스'가 지난해 12월 FDA로부터 허가신청이 반려되었던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지난해 듀퐁社로부터 제약사업부를 인수하는 데만 80억달러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했던 것도 또 하나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수경쟁을 펼쳤던 제약기업들에 비해 20억달러 이상 많은 금액을 듀퐁측에 쥐어준 것은 잘못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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