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빅스’ 복용! 가다가 멈추면 아니간만...
복용중단 후 90일內 심근경색‧사망 증가율 2배
입력 2008.02.11 18:12 수정 2008.02.1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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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멈추면 아니간만 못하다고 하더니...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들이 블록버스터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의 복용을 중단한 후 심근경색이나 사망사례가 발생한 비율이 단기간 동안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흠칫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내용은 현행 ‘플라빅스’ 복용 가이드라인에 따른 환자들의 복용기간이 통상적으로 9개월에서 12개월 안팎인 형편임을 감안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헬스사이언스센터와 덴버 보훈병원 연구팀은 지난 6일자 ‘미국 의사회誌’(JAMA) 최신호에 발표한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들에게서 클로피도그렐 복용을 중단한 후 나타난 사망 및 급성 심근경색 발생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03년 10월 초부터 2005년 3월말에 이르는 기간 동안 미국 전역의 127개 보훈병원에서 ‘플라빅스’를 복용했던 3,137명의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들의 의료기록을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심근경색 재발이나 사망 발생사례의 60.8%가 ‘플라빅스’를 복용을 중단한 후 첫 90일 이내에 집중적으로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또 복용중단 후 91~180일에 이르는 기간 중에는 이 수치가 21.3%, 181~270일에 이르는 기간에는 9.7%로 각각 집계됐다.

아울러 ‘플라빅스’ 복용을 중단한 후 심근경색이나 사망이 발생한 환자들의 비율은 전체의 17.1%(심근경색 재발 268건‧사망 124건)로 파악됐다.

결국 ‘플라빅스’ 복용으로 감소했던 위험성이 복용을 중단한 뒤에 재차 증가하는 ‘부메랑 효과’(rebound effect)가 관찰되었던 셈이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마이클 호 박사와 존 럼스펠드 박사는 “이번에 도출된 결론을 재입증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시급히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여기서 시사된 ‘부메랑 효과’라는 가정이 확실한 인과관계로 못박혀질 경우 ‘플라빅스’ 복용과 관련한 기존의 임상지침에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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