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치매환자 '아리셉트' 덕분 호전"
안전성 문제 돌출과 맞물려 주목할만
입력 2006.03.23 19:26
수정 2006.03.23 19:27
최근 치매 치료제 '아리셉트'(도네페질)의 안전성 문제가 새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다수의 환자들이 이 약물의 복용을 통해 증상이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호전되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이에 따라 '아리셉트'의 효용성을 놓고 섣부른 재단을 상당히 어렵게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게다가 '아리셉트'는 경증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알쯔하이머 증상에 주로 처방되고 있는 약물이다.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카롤린스카연구소의 벵그트 빈블라드 교수팀(노인의학)은 23일자 '란셋'誌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아리셉트'를 복용했던 중증 치매환자들의 언어구사력과 기억력, 이해력, 대화능력 등이 상당정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덕분에 일상적인 활동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었고, 장기요양시설에 대한 의존도 또한 줄어들었다는 것. 부작용의 경우 비록 '아리셉트' 복용群에서 상대적으로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지만, 대부분 증상이 일시적이었던 데다 경미한 수준에 불과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다만 '아리셉트'가 치매 증상을 완전히 치유할 수 있는 약물이라 할 수는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빈블라드 교수는 덧붙였다.
빈블라드 교수팀은 194명에 달하는 고령의 중증 치매환자들을 2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95명에게는 '아리셉트'를, 99명에게는 플라시보를 각각 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임상시험을 6개월 동안 진행했었다.
빈블라드 교수는 "중증 치매환자들의 인지기능 퇴화속도가 '아리셉트' 복용을 통해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둔화되었을 뿐 아니라 일부 개선될 수 있음도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치매는 세계 각국에 환자수가 1,200~2,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또 인구 전반의 노령화 추세에 따라 앞으로 환자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진행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 이를 경우 환자수가 4,200만명, 2040년에는 8,100만명대로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는 수치까지 제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