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약물복용 '약효와 부작용 사이'
FDA, 5단계 위험도 분류 개선 검토
입력 2006.03.0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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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인간생식위험성평가센터(CERHR)에 따르면 대부분의 처방약과 OTC 의약품들이 임신기간 중 복용하더라도 임산부와 태아에 매우(absolutely) 안전하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는 추세이다.

심지어 임산부가 천식이나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더라도 임신기간 중 처방받은 약물의 복용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가 위험성보다 훨씬 크다고 지적되고 있을 정도.

다만 전문가들은 임신기간 중 약물을 복용해야 할 경우 가능하면 최단기간 동안 최소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FDA는 임신기간 중의 각종 처방약 복용과 관련, A群(Category A)·B群·C群·D群·X群 등 위험성을 5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A群에 속하는 약물들은 문제를 수반할 가능성이 가장 적은 편에 속하는 반면 X群은 위험성이 가장 높은 부류로 구분짓고 있는 것.

OTC 제품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분류방식을 적용하지 않고 있지만, 처방약의 경우를 참고해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령 아세트아미노펜은 일반적으로 임신기간 중 복용하더라도 안전한 반면 아스피린, 나프록센, 이부프로펜 등은 자칫 태아에 영향을 미치고 분만 중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유로 임신 3기에는 복용을 삼가도록 권고되고 있는 식이다.

한편 최근 FDA는 임산부의 약물복용과 관련한 5단계 분류방식의 개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임산부 복용 처방약들의 위험도 분류를 요약정리한 것이다.

■ A群 : 임신 1기에 복용하더라도 별다른 문제의 소지가 없을 뿐 아니라 임신 후기에 복용할 때 위험을 수반함이 입증되지 않은 약물들이다. 그러나 여기에 포함되는 처방약은 매우 드문 형편이다. 갑상선 치료제가 여기에 포함되는 경우이다.

■ B群 : 임신기간 중에도 빈번히 복용되고 있으면서 기형아 출산 등의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사료되는 약물들이다. 일부 항생제 및 인슐린제제, 항궤양제 '펩시드'(파모티딘) 등이 여기에 속한다. 비강분무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인 '리노코트 아쿠아'(Rhinocort Aqua; 부데소나이드)의 경우 지난해 C群에서 B群으로 승격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항알러지제와 천식치료제들은 여전히 C群으로 분류되고 있다.


■ C群 : 임신기간 중 복용하면 산모와 태아에게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약물들이다. 게다가 안전성을 입증하는 자료도 충분히 확보되어 있지 못한 형편이다. 항진균제 '디푸루칸'(플루코나졸), 항생제 '씨프로'(씨프로플록사신), 항알러지제 '알레그라'(펙소페나딘) 및 일부 항우울제들이 C群에 포함되고 있다.

■ D群 : 태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약물들이 D群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산부인과학회(ACOG)는 "이 같은 위험성에도 불구, 임산부가 복용할 경우 기대되는 약효 또한 간과되어선 안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항암화학요법제들과 항경련제 '딜란틴'(Dilantin; 페니토인) 등을 꼽을 수 있겠다.

■ X群 : 기형아 출산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이 입증된 약물들이다. 미국 산부인과학회도 "임산부가 복용할 경우 기대되는 약효보다 수반될 위험성이 훨씬 크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드름 치료제 '아큐탄'(이소트레티노인)과 일부 건선 치료제들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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