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보급제 원료 페리친 이젠 콩에서 쏘옥~
동물성 페리친과 견줄만, 새로운 소스로 기대
입력 2006.01.13 17:30
수정 2006.01.13 18:47
콩 속 추출물로 빈혈을 싸악~
콩에서 추출된 고순도 페리친(ferritin) 성분이 용이한 체내 철분흡수를 가능케 해 주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새로운 철분보급제 원료로 각광받을 수 있을 전망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大 데이비스분교 식품영양학부의 보 뢰너달 교수팀은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1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뢰너달 교수팀의 발표내용은 말(馬)의 비장(脾臟)에서 추출된 동물성 페리친 성분이 함유된 기존의 철분보급제들이 인수(人獸) 공동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홍역을 치른 바 있음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게다가 단백질의 일종으로, 식품을 통해 섭취되는 페리친은 철분과의 생물학적 동등성 측면에서 가치가 평가절하되어 왔던 것이 그 동안의 현실이었다.
한편 뢰너달 교수팀은 16명의 건강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동물성 철분보급제 원료인 황산제일철염(FeSO4 salt; 동물성 페리친) 또는 고순도 콩 추출 페리친 성분 2.5㎎(140㎍Fe)이 함유된 식사를 섭취토록 하면서 철분 흡수실태를 면밀히 관찰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다.
식사는 베이글빵, 크림치즈, 사과주스 등의 메뉴로 구성된 것이었다.
연구팀은 28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전신(全身) 및 적혈구 내부의 철분 흡수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두 그룹에서 유의할만한 수준의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뢰너달 교수는 "콩에서 추출된 페리친 성분으로부터 철분이 원활히 흡수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콩이 철분 수치가 낮은 이들을 위해 매우 유용한 식물성 철분보급제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영국 국립식품연구소의 쑤 페어웨더 테이트 박사도 "첨단기술을 통해 콩으로부터 동물성 페리틴과 생물학적으로 동등하고, 철분 흡수를 용이하게 해 주는 성분을 추출해 낸 것은 높이 평가할만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테이트 박사는 또 "식물성 페리친 성분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으로 철분 결핍으로 인한 빈혈을 퇴치하기 위해 범 세계적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는 '하비스트플러스'(HarvestPlus) 프로그램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식물성 페리친 성분의 사용이 확산되면 저개발국에 만연되어 있는 철분결핍성 빈혈을 효과적으로 퇴치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게 되리라는 것.
이와 관련,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은 철분결핍이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의 절반 정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전 세계 가임기 여성들 가운데서도 5억명 가량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