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타목시펜 복용하면 키가 '쑥쑥'
골격 성숙속도 늦춰 최종신장 결정시기 지연
입력 2005.12.09 17:19 수정 2005.12.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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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목시펜은 콩나물 같은 항암제!

유방암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타목시펜이 키가 작아 고민하는 어린이들의 가슴을 한껏 부풀어 오르게 해 줄 수 있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키작은 어린이들이 타목시펜을 꾸준히 복용할 경우 성인이 된 후에는 신장(身長)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자라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는 논문이 발표되었기 때문. 미국 인디애나大 의대의 네릿사 C. 크레허 박사팀(소아 내분비·당뇨학)은 6일 발간된 '소아의학'誌 12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그 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타목시펜은 아스트라제네카社가 '놀바덱스'(Nolvadex)라는 브랜드명으로 발매하고 있는 항암제이다.

이와 관련, 최종적인 신장은 골격이 완전히 성숙된 상태에 도달하는 시점이 언제인가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런데 크레허 박사팀은 이번에 공개한 논문에서 "골격이 성숙되는 속도를 타목시펜이 지연시켜 주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골격의 성숙이 늦춰지는 만큼 최종신장이 결정되는 시점도 미뤄질 것이므로 키가 더 많이 자랄 수 있도록 해 주리라는 것.

크레허 박사는 "따라서 작은 키로 고민하는 사춘기 소년들에게 타목시펜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크레허 박사팀은 평균연령 15세의 소년 7명의 진료기록을 면밀히 검토한 뒤 이 중 6명에게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면서 2년여에 걸쳐 타목시펜을 1일 2회 지속적으로 병용토록 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연령이 높아짐에 따른 뼈의 변화상태를 X-레이 촬영을 통해 관찰했다. 아울러 피험자들의 연령이나 사용 중인 약물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은 내분비과 의사들에게 X-레이로 촬영된 사진을 보여주고, 뼈의 성장상태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타목시펜을 복용해 왔던 소년들의 골격 성숙도가 감소했고, 당초 성인이 되었을 때 도달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던 수준보다 키가 더 성장할 것임을 예측할 수 있었다. 아울러 타목시펜이 소년들의 性的인 성숙도에는 별달리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크레허 박사는 "이번에 도출된 연구결과를 임상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재입증할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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