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가 물가지수 산정 기준품목이라고!
키프로스, 콘돔과 함께 새로 리스트 편입 결정
입력 2005.11.25 13:27 수정 2005.11.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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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비아그라'와 콘돔은 생활필수품!

그리스·터키와 인접한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Cyprus)가 소비자 물가지수를 산정할 때 반영하는 기준품목 리스트에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와 콘돔을 새로 포함시키기로 결정해 화제다.

'소비자 물가지수'란 물가변동 동향을 측정해 경제동향을 분석하거나, 경제정책을 수립하는 등 광범위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지표. 화폐의 구매력을 측정하고, 전반적인 경기(景氣)를 판단하는데 이용될 뿐 아니라 근로자 임금이나 연금 수준 등을 결정할 때도 적극 반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물가지수를 산정하기 위해 가격동향을 추적조사하는 표본품목 리스트에 전통적으로 생계와 직접적 상관성이 있는 생활필수품 또는 다소비 제품들을 올려놓고 있는 것이 통례이다. 식료품, 집세, 교통요금, 이발료, 가전제품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

이처럼 기준품목을 선정하는 것은 모든 품목들의 가격을 전수조사해 통계를 산정하는 것이 애당초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키프로스 국가통계국은 이번에 기준품목의 일부 변경작업을 진행하면서 '비아그라', 콘돔과 함께 보드카, 사냥면허료 등을 새로 포함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키프로스 정부는 총 153개 품목 또는 서비스 요금들을 새로 리스트에 올릴 예정이다.

여기에는 모발광택제, 헤어젤, 콘택트 렌즈, 휴대폰용 액세서리, 유료 TV 시청료, 공(空) CD, 접골원 진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국의 한 관계자는 "콘돔과 '비아그라'가 물가지수 통계자료의 퀄리티를 끌어올리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편입키로 한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결국 '비아그라'와 콘돔같은 상품들이 물가지수와 가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금까지 평가절하되어 왔다는 견해를 내비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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