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팍실'로 갱년기 여성 체열감 팍~
발생빈도·강도 40~56% 완화시켜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항우울제 '팍실'(파록세틴)이 갱년기 여성들에게서 눈에 띄는 체열감(또는 안면홍조) 증상의 발생횟수와 강도(强度)를 크게 감소시켜 주었음이 확인됐다.
특히 '팍실'은 체열감으로 인해 잠 못이루던 여성들에게서 수면의 질을 크게 개선시켜 주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착수하기 이전과 착수 후 5주 및 9주가 경과한 시점에서 설문조사를 통해 수면의 질을 물은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는 것.
'팍실'이 갱년기 여성들에에게서 수면의 질을 개선해 줄 수 있음이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도출된 연구결과는 또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에 속하는 다른 항우울제들이 갱년기 여성들의 체열감 해소에 효과적이었음을 입증했던 이전의 임상시험 사례들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미국 메릴랜드州 볼티모어에 소재한 존스 홉킨스大 의대의 베레드 스턴스 박사팀은 '임상종양학誌' 10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스턴스 박사팀의 연구결과는 이에 앞서 지난 2003년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열렸던 제 39차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시험 초기단계의 내용 중 일부가 공개됐었다.
스턴스 박사팀은 유방암 발생전력이 있거나 전력이 없는 151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피험자들은 매일 최소한 2회 이상 체열감 증상이 한달이 넘도록 지속적으로 나타난 상태였다.
연구팀은 피험자들을 무작위로 2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한 그룹의 경우 4주 동안 '팍실' 10㎎ 또는 20㎎을 복용토록 했으며, 뒤이은 4주 동안은 플라시보를 공급했다. 아울러 다른 한 그룹에는 같은 기간 동안 플라시보를 먼저 복용토록 한 뒤에 '팍실'을 제공했다.
그 결과 '팍실' 10㎎이 제공되었던 그룹의 경우 복용기간 동안 체열감 증상이 나타난 빈도가 평균 40.6% 감소했을 뿐 아니라 증상의 강도 또한 45.6% 완화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반면 플라시보를 복용한 기간 중에는 증상 발생빈도와 강도 모두 13.7%가 감소하는데 그쳤다.
또 '팍실' 20㎎을 복용한 기간 동안에는 피험자들의 체열감 발생빈도와 증상의 강도가 각각 51.7% 및 56.1% 감소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그룹에서 비교대상이었던 플라시보 복용群의 체열감 발생빈도 및 증상강도 개선수치는 각각 26.6%와 28.8%로 조사됐다.
스턴스 박사는 "복용량에 따른 효능은 엇비슷한 양상을 보였지만, 내약성 측면과 약물복용을 중단한 비율을 보면 '팍실' 10㎎ 복용群이 훨씬 양호한 추이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면의 질 개선효과 또한 '팍실' 10㎎ 복용群에서 플라시보 복용群에 비해 훨씬 괄목할만한 수준의 개선효과가 눈에 띄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험에서 유방암 치료제인 타목시펜을 복용했는지 유무는 '팍실'의 효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