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고혈압제로 두통까지 날려버려~
복용群 발생률 3분의 1까지 낮은 수치
항고혈압제 복용으로 두통까지 일부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혈압을 낮추기 위해 각종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두통 발생 유무를 관찰했던 과거의 연구사례들을 면밀히 체크한 결과 발생률이 플라시보 복용群에 비해 3분의 1 정도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
이 같은 내용의 연구논문은 영국 런던大 의·치학부 월프슨 예방의학연구소의 말콤 로 교수팀이 11일 발간된 '써큐레이션'誌에 발표한 것이다.
그의 연구팀은 혈압을 낮추기 위해 항고혈압제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한 총 2만4,24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94건의 시험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했었다. 이들 연구사례에서 피험자들이 복용한 고혈압 치료제는 치아짓系 이뇨제, 베타차단제, ACE 저해제, 안지오텐신 Ⅱ 수용체 차단제 등 4종이었다.
분석결과 각종 항고혈압제를 복용한 환자群에 속했던 1만7,641명의 경우 전체의 8.0%에서 두통 증상이 보고된 반면 플라시보 복용群 6,603명에서는 이 수치가 12.4%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항고혈압제 복용群에서 눈에 띈 두통 발생률 감소효과는 환자들이 복용했던 모든 약물에서 공통적으로 예외없이 관찰됐다.
이와 함께 항고혈압제 복용群에서 나타난 혈압감소 수준은 수축기 혈압의 경우 평균 9.4㎜Hg, 이완기 혈압은 평균 5.5㎜Hg에 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두통 발생횟수를 감소시키기 위해 지금 당장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님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환자들이 항고혈압제 복용을 통해 두통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아직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는 것.
반면 조지타운大 의대의 바실리오스 파파데메트리우 교수는 "두통이 중증 고혈압 발생을 예상케 하는 징후의 하나"라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높이 평가했다. 즉, 수축기 혈압이 200㎜Hg 이상인 환자들에게서 두통이 빈번하게 나타나는데 비해 경증의 고혈압에서는 발생빈도가 훨씬 떨어진다는 것. 그는 또 안지오텐신 Ⅲ 수용체 차단제 복용群의 경우 두통 발생률이 40~50%까지 예방되었음을 관찰한 연구사례도 공개된 바 있음을 상기시켰다.
특히 파파데메트리우 교수는 "로 교수팀의 연구결과가 고혈압 환자들에게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또 한가지 이유를 추가시켜 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예일大 의대의 하란 M. 크룸홀츠 교수도 "고혈압 환자들이 항고혈압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이유를 로 교수팀의 연구결과가 확실히 뒷받침하고 있다"며 공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