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CEO "아이 러브 차이나"
비용절감 경영전략에 안성맞춤 요건 갖춰
입력 2005.08.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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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드니 타우렐 회장
"우리는 저비용으로 혁신적인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기를 원한다."

일라이 릴리社의 시드니 타우렐 회장이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조찬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말의 요지이다.

이날 타우렐 회장은 현재 릴리가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여기서 절감된 비용을 R&D에 돌릴 계획이라며 최근 중국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한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릴리는 지난해 상하이에 리서치센터를 오픈하는 등 저임금 구조가 장점으로 어필하고 있는 중국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하이 리서치센터는 중국에서 태어나 현지에서 교육받은 230여명의 토박이 연구인력과 기술직 종사자들이 재직하고 있는 가운데 오로지 릴리만을 위한 각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의 장점은 미국 인디애나州 인디애나폴리스에 소재한 릴리의 본거지에 비해 40% 정도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 재직자들의 임금수준도 미국쪽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디애나폴리스 소재 연구소에서는 장기(長期) 연구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구역량이 효율적으로 재배치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타우렐 회장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우리는 허리띠를 더욱 바짝 졸라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진출 확대를 통해 미국 본사도 많은 혜택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중국에 더 많은 회사자원이 배치되더라도 인력감원이 뒤따르지는 않을 예정인 데다 릴리의 경쟁력 배양을 위해서도 인디애나폴리스 본부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이날 타우렐 회장은 "오는 2010년에 이르면 중국이 릴리의 '톱 10' 시장 중 한 곳으로 올라설 것이며, 2015년에 이르면 우리의 중국시장 매출액이 60억 달러대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릴리의 중국시장 매출액이 한해 1억 달러 남짓에 불과해 전체 실적 140억 달러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한 형편임을 상기할 때 주목할만한 언급인 셈.

그러고 보면 릴리는 지난 1918년 중국시장에 처음 진출했을 정도로 오랜 연륜을 쌓은 메이커이다. 첫 현지 브랜치 오피스를 오픈한 것도 1928년의 일. 그러나 1949년 공산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철수한 이래 1993년에야 중국시장에 복귀했었다.

한편 릴리는 현재 중국 전역의 35개 오피스에 총 700여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장쑤성(江蘇省) 남부 쑤저우(蘇州)에 있는 생산공장의 경우 항우울제 '푸로작'(플루옥세틴), 인슐린 주사제 '휴물린' 및 '휴마로그', 골다공증 치료제 '에비스타'(랄록시펜) 등을 재포장 제조해 현지에 발매되고 있다. 또 아시아 각국에 공급되고 있는 제품들도 이 공장에서 상당량이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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