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처방여부 의사 마음속에 있는 거죠!
처방빈도·효능 긍정평가 남자의사들이 훨씬 높아
입력 2005.07.25 19:03 수정 2005.07.2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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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를 처방하고 말고는 의사 개개인의 마음 속에 있는거죠!

일반개원의(GP) 가운데 남자의사들이 경증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우울증 환자들에게 1차 요법으로 항우울제를 처방하는 빈도, 그리고 처방된 항우울제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여의사들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우울증 환자들에게 1차 요법으로 항우울제를 처방하는 빈도를 분석한 결과 남자의사들은 61%, 여의사들은 37%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을 뿐 아니라 처방된 항우울제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도 각각 43%·17%로 2배 이상의 격차를 드러냈을 정도라는 것.

여의사들은 또 상담(counselling)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었다고 믿는 비율이 70%에 달해 남자의사들의 47%와는 적잖은 차이를 내보인 것으로 파악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환자들에게 대화요법(talking therapy)에 대해 언급한 비율은 남자의사들의 경우 39%, 여의사들은 26%로 집계되어 상대적으로 차이가 근소한 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정신건강재단 연구팀은 25일 이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팀은 차후 경증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우울증 환자들에게 무조건적인 약물치료보다 운동요법을 권장하겠다는 취지에서 200명의 일반개원의를 대상으로 이번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왕립일반개원의학회 처방분과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짐 케네디 박사는 "환자들의 진료 대기기간이 갈수록 장기화됨에 따라 의사들의 약물처방 의존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가령 증상이 갑작스레 찾아온 급성 우울증 환자들의 경우 약물처방 이외의 치료법을 택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

그는 또 여성환자들의 경우 여성 개원의를, 남자의사들은 남자의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현실도 감안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팀은 우울증 환자들의 견해를 파악하기 위해 우울증 발병을 경험했던 180명을 대상으로 별도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들의 3분의 2 가량이 운동요법을 실행에 옮긴 바 있으며, 이들 중 81%가 "운동요법이 효과적이었다"고 답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 이들이 일반개원의를 찾아 우울증 증상에 대해 문의한 때 전체의 60%가 항우울제를 처방받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상담치료 (단독 또는 병행) 처방이 42%로 뒤를 이었으며, 운동요법이 처방된 비율은 불과 2%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항우울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던 환자들 가운데 50%가 크고 작은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정신건강재단의 앤드류 맥컬록 회장은 "많은 환자들이 우울증을 치료하는데 운동요법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실제로 운동요법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반면 일반개원의들은 여전히 항우울제와 상담치료를 처방하는데 크게 치우쳐 있는 현실을 이번 조사작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반개원의들의 처방패턴에 변화가 필요함을 주지시키고, 약물요법 이외 치료법의 유용성을 강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환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어야 할 것이라고 맥컬록 회장은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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