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피임제 OTC 전환해도 사용량 그대로~
성병 급증 우려 과장일 뿐, 소득수준이 잣대
입력 2005.07.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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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응급피임제를 약국에서 직접 구입이 가능토록 변경했음에도 불구, 사용량이 크게 늘어났거나, 안전치 못한 性생활이 조장되는 등의 부작용은 뒤따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 동안 반대론자들이 위험한 性생활을 조장할 뿐 아니라 性的 접촉으로 인한 감염성 질환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이유로 경구피임제의 OTC 전환을 반대해 왔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대목인 셈.

영국 런던 소재 임페리얼칼리지의 시슬리 마슨 박사팀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2001년 1월 경구용 응급피임제가 OTC로 스위치된 이후에도 콘돔 사용량에 변화가 엿보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피임제 복용량도 늘어나지 않는 등 현상이 거의 그대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일부의 우려가 과장된 것이었으며,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이 경구피임제의 OTC 판매금지 규제를 폐지하는 추세로 나아가고 있는 현실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마슨 박사는 설명했다.

마슨 박사팀은 지난 2000년과 2001년·2002년에 매년 16~49세 사이의 여성 2,000여명을 대상으로 평소의 性생활 실태를 묻는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조사결과 여성 5명 중 1명은 "콘돔을 계속 사용한다"고 답했고, 3분의 1은 경구피임제나 피임용 링 또는 호르몬제 임플란트를, 10명당 1명 가량은 아무런 피임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보였다.

특히 '모닝 애프터 필'을 복용한다고 응답한 여성들의 숫자는 조사기간인 3년 동안 별다른 변화가 눈에 띄지 않았다. 또 피임제를 복용하는 여성들의 유형도 조사기간 동안 뚜렷한 변화의 조짐이 관찰되지 못했다.

유형별로는 젊은 독신여성일수록 경구피임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16~19세 여성층의 경우 지난 2001년에는 응급피임제 복용량이 다소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으나, 2002년 들어 다시 예년 수준으로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가지 눈에 띄는 대목은 여성들의 응급피임제 사용 유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이 소득수준이었던 것으로 분석된 대목이었다. 즉, 수입이 가장 높은 그룹에 속한 여성들의 경우 약국에서 응급피임제를 구입하는 비율이 5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

마슨 박사는 "일부 여성들의 경우 비용문제가 피임제 복용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라며 "가격을 인하할 경우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영국에서 경구용 응급피임제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25파운드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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