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세어라! 일본 콘돔시장
젊은층 사용기피 탓 주춤세에 묘안 백출
입력 2005.07.07 18:23 수정 2005.07.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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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막 콘돔에서부터 야광콘돔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콘돔 메이커들이 최근 콘돔 사용을 기피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어 화제다.

게다가 지난해 일본에서 사상 최초로 새로 발생한 AIDS 환자수가 1,000명을 넘어섬에 따라 콘돔 사용에 대한 인식제고의 필요성도 절실히 제기되고 있어 관련 메이커들을 잠 못들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콘돔을 취급하고 있는 국내 개국약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에도 충분한 대목인 셈이다.

사실 한해 1,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면 글로벌 스탠다드의 관점에서 볼 때 그리 높지 않은 수치. 그러나 고도로 산업화한 선진국일수록 새로 발생하는 AIDS 환자수가 감소일로에 있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일본의 입장에서 볼 때 충격적인 수치로 비쳐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본 최대의 콘돔 메이커로 꼽히는 오카모토社에서 영업을 맡고 있는 아키라 쓰카모토 매니저는 "1990년대 중반 이후로 콘돔 매출이 제자리 수준 또는 다소의 감소세를 보이며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카모토社는 오늘날 한해 100억엔(9,000만 달러)대에 달하는 일본의 콘돔시장에서 60%가 넘는 마켓셰어를 점유하고 있는 업체.

이처럼 최근들어 콘돔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쓰카모토 매니저는 "20~30대 남성들에서 콘돔 사용을 기피하는 풍조가 만연되고 있는 데다 젊은층에서 '섹스리스' 커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일본의 콘돔시장은 AIDS에 대한 경각심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1990년대 초 피크에 도달한 이후로 과거의 "화려한 시절"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쓰카모토 매니저는 "요즘 젊은이들은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훨씬 느낌이 좋다고들 말하지만, 일본이 아직 학교 性교육이 충실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국가여서 잘못된 인식이 고착되기 십상이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실 탓일까?

일본 콘돔협회에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는 8개 메이커들이 최근 콘돔 사용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긴 신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오카모토社만 하더라도 8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지난 2003년 초박막(super-thin) 콘돔을 내놓아 대중의 눈길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표준형 콘돔의 두께가 0.05㎜인데 반해 초박막 콘돔은 절반 수준에 불과한 0.03㎜(0.0012인치)여서 뭇 남성들로 하여금 지갑을 열어제치게 한 것.

오카모토측은 12개 들이 초박막 콘돔을 2,000엔(18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초박막 콘돔과는 정반대로 두께를 0.1㎜로 표준형 콘돔의 2배로 제작한 "하드 플레이"(hard play) 콘돔도 내놓았다. 이 제품의 마케팅 포인트는 조루를 막아준다는 것.

쓰카모토 매니저는 "야간에 착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을 지닌 야광콘돔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사용 도중에 빠지지 않는 콘돔 또한 신선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쓰카모토 매니저는 "온갖 아이디어를 신제품 개발에 접목하려는 노력은 콘돔이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젊은이들에게 전달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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