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는 심근경색 재발 막는 방패!
사망·재발 확률 43%나 낮은 수치 보여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는 우울증과 심근경색을 동반자(companions) 관계로 규정하고 있다.
심근경색 증상을 경험했던 이들은 충격으로 인해 우울감이나 고립감에 빠져드는 경향을 보이기 쉬운 데다 우울증 환자들의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심장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심근경색 환자 5명당 1명 정도는 우울증 증상을 동시에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항우울제 복용을 통해 심근경색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大 의대의 C. 바아 테일러 박사팀은 4일자 '일반정신의학誌' 7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항우울제가 심근경색 환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약물임을 유력하게 뒷받침하는 증거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테일러 박사팀은 심근경색이 발생한 후 우울증과 고립감에 빠져 입원한 1,834명의 남·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의 연구비 지원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연구팀은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평균 29개월 동안에 걸쳐 추적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01명의 환자들이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들을 처방받았고, 145명은 다른 계열에 속하는 항우울제를 처방받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SSRI系 항우울제들을 처방받아 복용했던 그룹의 경우 심근경색으로 인해 사망했거나, 치명적이지 않은 수준의 심근경색이 재발한 비율이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았던 그룹에 비해 43%나 낮은 수치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계열의 항우울제를 복용한 그룹의 경우에도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 및 증상재발 예방효과가 눈에 띄었으나, SSRI系 항우울제 복용群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SSRI 계열의 항우울제들이 심근경색 초회발작 발생률을 낮추는 효과는 이미 어느 정도 알려져 왔던 것이지만,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도 발휘할 수 있음이 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SSRI系 항우울제들로는 일라이 릴리社의 '푸로작'(플루옥세틴), 화이자社의 '졸로푸트'(서트라린),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팍실'(파록세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