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프렉사' 등 임신중 복용 괜찮아여~
기형아 출생·유산 확률 "오십보백보"
아기를 임신한 산모들 가운데 정신과 질환이나 중추신경계 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 정신분열증 치료제들의 복용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 이 분야의 최신형 약물로 꼽히는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들의 경우 기형아 출산 등을 우려한 나머지 많은 임산부들이 복용을 꺼리는 것이 현실이어서 적절한 치료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 캐나다 토론토 아동병원의 애드리언 에이나슨 박사팀은 '임상 정신의학誌' 4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많은 임산부들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에이나슨 박사팀의 발표내용은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들이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발매되어 나왔음에도 불구, 임신기간 중 복용했을 때 수반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연구사례가 부족한 것이 현실임을 감안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현재 발매 중인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들로는 일라이 릴리社의 '자이프렉사'(올란자핀), 존슨&존슨社의 '리스페달'(리스페리돈),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아빌리파이'(아리피프라졸),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쎄로켈'(쿠에티아핀), 노바티스社의 '클로자릴'(클로자핀), 화이자社의 '지오돈'(지프라시돈) 등이 있다.
한편 에이나슨 박사팀은 임신 첫 3개월 기간 중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를 복용했던 151명의 임산부들을 면밀히 추적조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60명은 '자이프렉사', 69명은 '리스페달', 36명은 '쎄로켈', 6명은 '클로자릴'을 각각 복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이들을 추적조사한 결과 도출된 자료를 임신기간 동안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를 멀리했던 대조群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중증의 기형아 출생률과 유산, 사산 등이 발생한 사례가 임신기간 중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 복용 유무와 무관하게 두 그룹에서 대동소이한 양상을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를 복용했던 그룹의 경우 전체의 72.8%에 달하는 110명이 순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임산부 자의에 의한 임신중절 건수는 14.5%에 해당하는 22건이 발생해 대조群의 8.6%와 유의할만한 수준의 차이를 보이지는 못했다. 임산부의 안전을 위한 목적에서 임신중절 수술을 행해야 했던 사례는 15건(9.9%)이 눈에 띄어 대조群의 1.3%에 비해 다소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사산률은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 복용群에서만 4건(2.6%)이 발생했다.
그러나 중증 기형아가 출생한 사례는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 복용群에서 1건이 관찰된 반면 오히려 대조群에서 2건이 발생해 시선을 끌었다.
에이나슨 박사는 "신생아들의 평균체중도 두 그룹에서 유의할만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임산부가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를 복용했던 그룹에 속한 신생아들 가운데 10% 정도가 저체중아로 분류되어 대조群의 2%를 상회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