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고혈압제 '디오반' 유럽서 적응증 추가
심근경색 후 사망위험성 감소 용도
입력 2005.05.10 18:33
수정 2005.05.10 18:33
심근경색 최초 발생에서 살아남은 환자들 3명 중 1명은 1년 이내에 사망할 뿐 아니라 전체 심근경색 발생자들 가운데 절반은 증상이 재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스위스 노바티스社가 자사의 톱-셀링 항고혈압제 '디오반'(발사르탄)이 유럽연합(EU)에서 심근경색 후 사망위험성 감소 적응증 확대를 승인받았다고 9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발표내용은 EU 회원국가 내에서 인정받고 있는 상호인증제도에 따라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에 속하는 항고혈압제인 '디오반'이 14개국에서 동시에 심근경색 후 사망위험성 감소 적응증을 인정받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
ARB 계열의 항고혈압제들 가운데 심근경색 후 사망위험성 감소 적응증을 승인받은 것은 '디오반'이 처음이다.
노바티스측이 '디오반'을 자사 보유품목 가운데 한해 50억 달러 매출을 넘어설 첫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소식인 셈이다. 그 만큼 매출확대 효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
우리나라의 경우 유럽보다 앞선 지난 3월 말 심근경색 후 사망위험성 감소 적응증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취득한 바 있다. 미국의 경우 2/4분기 말경 같은 적응증에 대한 승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EU에서 적응증 확대가 승인됨에 따라 '디오반'은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심근경색 후 사망위험성 감소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승인은 24개국에서 총 1만4,70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었던 대규모 임상실험 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진 것이다.
현재 '디오반'은 유럽 각국에서 심근경색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거나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높은 편에 속하는 환자, 심부전으로 인해 입원한 환자, 심장정지 소생술을 받은 환자, 뇌졸중 환자 등에게 사용되고 있다.
노바티스 제약사업부에서 개발·임상시험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외르크 라인하르트 박사는 "이미 대단히 효과적이고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항고혈압제로 인식되어 온 약물이 바로 '디오반'이었다"며 "이번에 적응증이 확대됨에 따라 '디오반'을 다빈도 처방하는 의사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심근경색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확률은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유럽에서만 매년 300만명 이상이 심근경색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혈압은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요인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