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가 심장마비 예방? 혹시나 했더니..
아지스로마이신·가티플록사신 효과 "역시나"
혹시나 했더니...
항생제들이 심장마비 발생률 감소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요지의 연구논문 2건이 21일 발간된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최신호에 게재됐다.
'지스로맥스'(아지스로마이신)과 '테킨'(가티플록사신)이 기대했던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심장마비 환자들 가운데 4분의 3 정도가 클라미디아 폐렴균에 감염되어 있음이 확인됐다며 "이 호흡기균이 심장마비 발생률을 2배로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는 가설을 제시했었다.
그 같은 가설은 항생제들을 심장마비 발생률 감소용도로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추론으로 이어지면서 관련연구가 진행되어 왔었다.
그러나 미국 워싱턴州 시애틀 소재 워싱턴大의 J. 토마스 그레이스턴 박사팀은 NEJM에 발표한 논문에서 "심장마비 또는 혈전 증상을 보인 4,012명의 환자들에게 '지스로맥스' 600㎎ 또는 플라시보를 주 1회 투여한 뒤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관찰한 결과 사망률이나 심장마비 등의 발생률이 대동소이한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평균 3.9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심장마비 발생률, 사망자 발생현황, 입원자 수, 별도의 심장수술을 필요로 한 사례 등을 파악한 결과에서도 두 그룹 사이에 이렇다 할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스턴 박사팀은 화이자社의 지원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미국 하버드大 부속 브리검여성병원의 크리스토퍼 캐넌 박사팀도 같은 저널에 공개한 논문을 통해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으로 인해 입원한 4,16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2년여에 걸쳐 연구를 진행했지만, '테킨'을 투여한 그룹과 플라시보 투여群 사이에 유의할만한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캐넌 박사팀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와 산쿄社의 지원으로 지난 2년 동안 매월 한차례씩 환자들에게 '테킨' 또는 플라시보를 투여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그레이스턴 박사는 "심장마비 환자들에게 항생제 투여를 권고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캐넌 박사도 "콜레스테롤 저하제 등과 같이 효능이 명확히 입증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재확인한 셈"이라고 피력했다.
유타大 의대의 제프리 앤더슨 박사는 "이제 차후의 과제는 클라미디아 폐렴균이 어떠한 기전으로 심장에 문제를 유발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