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제니칼' 미국시장 독점발매 합의
OTC 제형 허가취득도 급물살 탈 듯
입력 2005.04.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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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로슈社의 체중감소제 '제니칼'(오를리스타트)을 미국시장에 독점발매키로 합의했다.

양사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합의안을 공개했다. 다만 합의에 따라 양사간에 오고갈 구체적인 금액규모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글락소측은 '제니칼' 복용을 통해 체중감소에 성공할 경우 내당력(耐糖力)이 손상된 비만환자들에게서 2형 당뇨병의 발병을 억제할 수 있을 것임을 골자로 한 제품라벨 개정이 FDA의 승인을 취득한 바 있음을 상기시켰다.

미국시장에서 그 같은 용도로 '제니칼'의 디테일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전개하다는데 주력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인 셈.

FDA는 3,300여명의 비만환자들을 대상으로 4년여에 걸쳐 진행되었던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제니칼'의 제품라벨 개정을 승인했었다. 임상에서 '제니칼'을 복용했던 그룹은 칼로리 섭취량 감소를 통한 체중저하 효과로 2형 당뇨병 발병률이 플라시보 복용群에 비해 37%나 낮게 나타난 바 있다.

피츠버그大 의대의 비만·영양학연구소의 데이비드 E. 켈리 소장은 "과다체중이 2형 당뇨병의 발병을 유도하는 주요원인일 뿐 아니라 이환률·사망률을 높이는 주범임이 입증되고 있다"며 '제니칼'의 제품라벨 개정에 상당한 의의가 내포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10년 동안 미국에서 2형 당뇨병 발병률이 5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현실을 감안할 때 '제니칼'이 다빈도 처방약물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제니칼'의 미국시장 마케팅을 총괄할 글락소 컨슈머-헬스 사업부의 조지 퀘스넬 사장은 "양사의 합의로 우리가 '제니칼'의 처방약 제형에 대한 마케팅 경험을 축적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글락소가 지난해 로슈측으로부터 발매권을 입도선매한 이래 진행해 왔던 '제니칼'의 OTC 제형 허가취득도 급물살을 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락소는 지난해 7월 '제니칼'의 OTC 제형에 대한 미국시장 발매권을 확보했었다. 올해 중반경 FDA에 OTC '제니칼'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것이 글락소측 복안.

글락소측은 또 '제니칼'의 처방약 제형이 120㎎ 용량으로 발매되고 있는 것과 달리 OTC 제형의 경우 60㎎ 용량으로 발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 '제니칼'은 지난해 5억9,300만 유로(4억9,66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처방용 체중감소제들 가운데 1위 품목으로 자리매김되었지만, 당초 로슈측이 가졌던 기대치에는 상당히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제약업계 최강의 영업력을 보유한 곳의 하나로 손꼽히는 글락소와 손을 잡게 됨에 따라 차후 '제니칼'의 선전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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