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line & Trend-김재승 (주)남양 기술영업팀 과장(3)
입력 2005.09.30 10:22 수정 2005.09.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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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은 이제 추석을 지나 2005년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도전의 2006년을 구상하기 위해 각 회사별로 전략을 짜내고 현재를 뒤돌아보는 시점에 와 있다. 숨가쁘게 달려 온 2005년은 업계 관계자들이 예견하였던 많은 문제점을 토해내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그에 따라 울고 웃는 업계의 대별된 상황을 바라보면 우려와 기대를 동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추석이라는 큰 대목을 지난 건강기능식품 업계의 Headline & Trend 를 함께 나누어 보기로 하자.

1. OEM, 생산증가에도 불구 매출하락 현상 심화

늘어나는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OEM업체의 매출은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제품 단가의 하락이 그 주요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제품의 객단가가 2만원짜리 제품도 있을 만큼 소량 주문에도 매출을 올릴 수 있었으나 지금은 제품 단가가 워낙 하락하다 보니 주문량이 웬만큼 크지 않고는 수익을 내기도 쉽지 않다.

제품 단가의 상승을 주도하던 방문판매 및 다단계의 매출 하락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고가의 건강기능식품을 취급하던 유일한 이들 유통이 새로운 건강기능식품 시장 환경에 온전히 적응하지 못하고 고전함으로써 제품가격 자체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신유통의 대표격인 홈쇼핑 중심으로 판매가 이루어짐에 따라 가격경쟁이 가속화 되었고 단기 매출을 노린 원료, 제품 단가의 과열경쟁이 유발되어 제품단가는 나날이 하락하는 상황을 초래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건강기능식품의 ‘1조억 시장’은 막연한 꿈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OEM 업계의 생산 효율의 악화와 이에 따른 산업의 양극화 현상이다. 즉, 빈익빈, 부익부 현상의 심화이다.

결국 OEM 업체들은 소규모 물량을 과감히 버리고 대형품목 혹은 장기품목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끌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시장은 더욱 축소되어 몇몇 대형 OEM 업체를 제외하고는 살아남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결국 중소 OEM 업소들이 사라지고 대형 OEM과 최소규모의 생산 사업장만 남는 시장의 기형화가 발생할 수 있다.

더욱 힘든 상황은 판매업자들이다. 소규모의 유통전문판매업자들의 제품 생산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밖에 없다. 결국 OEM업체는 기울지만 OEM의 문턱은 오히려 높아지는 기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업계에 몸 담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아끼는 모든 사람들의 깊은 고민이 필요하리라 본다.

2. 새로운 판매루트 찾아라!! - 약국, 병의원, 홈쇼핑 등 기존 유통 루트 위축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이후 초기에 유통의 신선한 대안으로 각광을 받았던 약국, 병의원, 홈쇼핑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면서 판매루트가 막막해진 업체들이 늘어 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판매업체와 원료업체의 매출을 살펴보면 보다 현실감있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업체마다의 편차는 있겠지만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 가까이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나아갈 길에 대한 대안은 현재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없고 시간이 갈수록 어려움만 가중되고 있다. 쌓여가는 재고와 금융부담을 견디지 못해 결국에는 업체들의 줄이은 업계 이탈 현상이 속출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시장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기존의 방문판매, 다단계 유통을 제외하고는 어느 곳 하나 긍정적인 전망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건기식 유통의 핵이라 불리며 지대한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약국시장의 경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과 이해하기 어려운 반품관행이 업체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고 매출 창출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대다수 업체들이 약국영업을 포기하는 쪽으로 사업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병의원의 경우 관리가 비교적 쉽고 매출도 꾸준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판매업신고, 제품라인 구성, 매대 설치 등 갖추어야 할 것이 너무 많고 무리한 커미션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수익구조가 좋지 못하다는 결론으로 업계의 외면을 당하고 있다.

홈쇼핑의 경우는 단기간에 매출이 나온다는 장점이 있지만 제품의 수명이 엄청나게 단축된다는 단점과 까다로운 광고심의으로 홈쇼핑업체들이 건기식 취급을 제고 하고 있다.

백화점, 할인점 등 오픈 매장도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막대한 마케팅을 감당할 업체가 거의 없어 때이른 시장임이 판단되어졌다. 오픈매장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건기식을 선택하는 것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상으로 머무른 상황이다.

나날이 제품 개발력과 생산력은 발전하고 있지만 유통이 그에 못 미침에 따라 지금과 같은 상황이 유발되었다. 이제는 단기 이익을 노린 건기식 판매는 지양되어야 할 것이고 새로운 유통 경로를 찾아 업계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3. 하반기 당뇨 관련 신제품ㆍ개별인정 제품 출시

하반기 개별인증제품의 출시가 줄을 이으면서 당뇨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을 부여 받은 건강기능식품들도 출시 러시를 이루고 있다. 당뇨를 타겟으로한 제품들은 혈당관리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원료들과 함께 관련시장의 새로운 움직임으로 포착되고 있다.

업계는 까다로운 건기법 기준 때문에 혈당관리 건강기능식품 제품들이 개별인정을 통해 관문을 통과하여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시작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혈당관리와 같이 특정한 기능성을 갖고 의약품과 같은 효능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는 건기식의 경우에는 타 제품에 비해 특별 관리되어 그 활동 범위는 넓지 못하였다.

이를 반영하듯 최초 고시된 32개 품목에는 혈당과 관련된 기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어 있었고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실제로 발견된다 하더라도 혈당관리 등의 용어를 표시할 수 없어 관련 업체의 큰 고민이였다. 그러나 몇몇 원료들이 개별인정형 건기식으로 선보여지면서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마쯔다니㈜가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으로 혈당과 관련된 기능성내용을 인정받았고 올해 2월 웰니스바나바가 ‘바나바주정추출물’로 원료성분 개별인정을 받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고 연이여 아미코젠의 피니톨이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되면서 시장 진입을 위한 업체들의 작업이 시작됐었다.

이런 상황에서 CJ뉴트라가 선보인 ‘컨트롤’은 혈당관리 건기식의 출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컨트롤은 6월경 서흥캅셀이 기준규격형 인정을 받은 ‘컨트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원료로 생산된 제품으로 CJ홈쇼핑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인 상태다.

이러한 현상은 건강기능식품 업계의 가장 긍정적인 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선 개별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효능 효과면에서 히트 상품이 나타나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업계의 부단한 노력을 기대해 본다.

4. GMP 인증 10개 업체획득, 내년 OEM업계 혼란 예고

건강기능식품의 신뢰 확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 주관으로 실행되어 왔던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에 대한 GMP 지정 사업이 현재 10개 업소만이 지정되었을 뿐이여서 당초 목표인 50개 업체 달성을 희박하게 하고 있다.

현 9월에 지정 신청을 위해 우선 GMP 적용계획서를 식약청 건강기능식품과에 제출한다 하더라도 신청 이후 서류검토 및 실사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를 위한 처리기간이 60일로 규정되어 상당한 시간이 요구된다. 특히 처리기간 60일은 업무일수로 계산되기 때문에 식약청이 시행하고 있는 주5일 업무일수를 감안하면 최소한 12주, 약 3개월이 추가로 소요된다.

결국 별문제 없이 지정절차를 진행해도 계획서 제출, 신청, 서류검토, 실사까지 최소한 6개월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지금 신청을 서두른다 하더라도 내년 4월이 되어야 GMP 지정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결과는 내년 2월1일 GMP제도가 본격 시행되기 시작되면 GMP 지정업소만 OEM 생산을 할 수 있게 되는데 현재의 상황에서 관련 업계의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위탁생산 업체수가 현저히 줄어들게 될 경우 업계에는 큰 혼란이 야기 될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에는 294개의 전문제조업소와 10개의 벤처제조업소, 수백개의 유통전문판매업소가 등록되어 있는데 내년까지 부지런히 GMP 지정작업을 진행한다 해도 GMP 업소가 턱없이 부족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결국에는 생산비용 증가와 소규모 업자의 고전을 촉발할 것이고 제품수입 및 해외OEM 증가로 연결됨으로써 국내 건강기능식품은 또 하나의 악제를 만나게 될 것이다.

관계 기관인 식약청은 당초 목표인 50개업소를 달성하는데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목표 달성 위주로 업소 지정 작업을 진행할 경우 건강기능식품 GMP 제도 도입이라는 야심 찬 계획의 초심과 본질을 잃을 수 있지 않을까 업계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이미 GMP 지정을 받을 업소와의 형평성도 관계 기관은 고려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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