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지역 ‘층 약국' 개설 확산
기존 입주약국과 갈등 심각…담합도 우려
입력 2005.05.23 12:59 수정 2005.05.2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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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지역에 '층 약국' 개설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약국가에 따르면 수도권 인근의 신도시에 약국 개설이 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층약국'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도시 지역에 '층 약국' 개설이 늘어나는 이유는 복합상가 건물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괘를 같이하고 있다.

신도시의 특성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상가들은 특정지역에 밀집돼 있다.

또 상가들에 의원급 의료기관이 입주하다 보니 약국도 의원 인근으로 몰리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들이 2층 이상에 개설되다 보니 이들 의료기관에서 나오는 처방전을 수용허기 위해 의원들이 입주해 있는 층에 대부분 개설하고 있다는 것이 약국가의 설명이다.

'층 약국'은 기존의 약국의 전통적인 개설입지인 1층과는 달리 개설에 따른 비용이 적게 들고 같은 층에 위치한 의료기관의 처방을 거의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1층에 약국을 개설할 경우에는 최소 비용이 2억정도 들지만 2층 이상의 약국은 임대료와 권리금이 적어 기존 약국에 비교해 비용이 2/3이하로 줄어 든다고 한다.

또 1층 약국은 구비해야 할 의약품이 많지만 층 약국은 같은 건물에 위치해 있는 의료기관에서 처방하는 약만 구비하면 되기 때문에 의약품 구입비용과 재고의약품 누적 등의 문제가 거의 없다고 한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최근에 신도시 주변에 개설되는 약국들은 대부분이 '층 약국'이라는 것이 약국가의 설명.

'층 약국' 개설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에 개설돼 운영중인 약국들과의 마찰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층에 개설된 약국들은 '층 약국'이 늘어나면 날수록 처방전 수용량이 줄어 경영상의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새로 개설한 약국과 대립의 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는 것.

특히 층 약국의 일부는 같은층에 위치한 의료기관과 협력이라는 명분아래 사실상 담합을 하는 현상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기도 고양의 한 약사는 "복합상가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에 1층에 개설된 약국들과 층 약국간의 갈등이 심각하다"며 "기존 약국들은 이들 층 약국간의 경쟁에서 밀려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이 약사는 "층 약국과의 경쟁에서 밀린 약사들이 다른 지역에서 가서 층 약국을 개설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 약사회 내분의 분란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인근에 신도시가 개발되고 이에 따라 층 약국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의 1층 약국과 층 약국간의 대립과 갈등은 더욱 심각해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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