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사> 젊은 약사들의 꿈과 기상 이끌어...
대약 원희목회장, 고 민관식회장 영전에
입력 2006.01.17 13:30
수정 2006.09.04 16:26
이 어인 일입니까. 회장님!
새해 인사를 올릴 때 "세배를 받았으니 점심은 내가 사지"하시며 후배들의 등을 두드려 주신일이 엊그제 인데 약우 테니스회 모임에서 평상시처럼 정정하게 게임을 하신 것이 바로 하루 전날인에 이토록 갑작스럽게 비보를 남기십니까?
회장님! 우리 명예회장님! 한국스포츠근대화의 아버지로 칭송을 받으시지만 우리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대한약사회의 대부이시자 큰 별이셨습니다. 대한약사회의 반열과 그 사회적 위상을 드높이셨을뿐만 아니라 약사회에 위기가 닥쳤을 때는 몸소 방패가 되시어 약사회를 구해내셨습니다. 그리고 젊은 후배들에게 꿈과 기상을 갖고 갖도록 이끌어주시어 정계, 관계에 훌륭한 약사 일꾼들이 진출하는데도 등대역할을 해주셨습니다.
1966년 대한약사회장으로 추대되신 후 아시야약학연맹(FAPA)총회를 유치하시어 성황리에 국제 행사를 치루시고 1968년에는 우리의 대변지 '약사공론'을 창간하신 일은 화제가 작았던 당시로서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시는 일이었습니다. 더욱이 이러한 씨앗들이 후학들에게 엄청난 자산으로 남아있는 역사적 가치는 감히 표현할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웅대무비했습니다.
1975년 국회에서 약사법 개악을 막으신 일, 1977년에는 전국의 약사회원이 장충체육관에 모이는 장관을 연출하신 일은 회장님의 의지와 역략이 아니었으면 이루어내지 못할 거사였습니다.
오호! 우리 회장님!
일선에서 은퇴하신 후에도 깨끗하고 엄격한 자기관리를 하시며 저희들에게 항상 귀감이 되어주신 것은 물론 노익장의 대표적인 원로로 칭송되시며 '젊은 오빠'라는 애칭을 듣고 즐거워하시던 모습은 절대로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비굴하거나 추하지 않은 삶을 살도록 강조해 주신 회장님의 가르침은 몇번이고 우리의 옷깃을 다시 여미게 합니다.
개인의 일상뿐만 아니라 단체와 국가의 운영에도 그러한 철학을 담아내셨으며 실제로 솔선 수범하셨기에 더욱 빛났던 그 가르침들은 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간직되어 있습니다.
회장님!
지금 우리들은 회장님의 덕망과 지도력의 품속에서 갑자기 내팽겨쳐진듯한 한기를 느낍니다. 회장님께서 쌓으신 업적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후진들의 능력을 좀 더 키워주실 것이지, 어찌 이리 홀연히 떠나신단 말씀입니까.
모임때마다 우렁찬 목소리로 건배사를 해주시며 우리들을 격려하시던 회장님의 활력과 음덕은 대한약사회에 길이길이 남을 것입니다. 비록 젊은 세대들은 기억을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맥은 절대로 끊어질 수 없는 도도한 역사입니다.
회장님! 부디 편안히 영면하시옵소서. 그리고 평소처럼 하늘나라에서도 우리 대한약사회를 지켜주시옵소서. 저희들도 더욱 열심히 더욱 건실하게 대한약사회를 지키고 키워나가겠습니다.
삼가 업드려 회장님의 명복을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