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도매 이제는 협력해야 할 때
유통일원화 놓고 전면전 양측 모두에 피해 명약관화
입력 2006.04.27 16:56
수정 2006.09.08 14:37
‘이제는 적극 협력해야 할 때’
생동성시험 파문 이후 제약계와 도매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바탕에는 모두 곤경에 처해 있다는 점이 깔려 있다.
우선 제약사 경우 국내 제약사들은 생동성시험 조작 파문에다, 포지티브시스템, 한미FTA 등 굵직굵직한 사안에 둘러싸여 있다.
제약사들이 우려하는 대로 유리하지 않게 전개될 경우 국내 제약사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게 보편적인 관측이다.
도매도 마찬가지. 종합병원 직거래제약 행정처분 이후 계속되는 제약계의 유통일원화 폐지 사격을 집중받고 있다.
도매업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명히 못 박고 있지만 제약사들이 줄기차게 들고 나오면 곤경에 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양측이 모두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는 대칭점에서 달리는 기관차처럼 특정한 사안(유통일원화)에 대해 불협화음이 계속될 경우, 현 약업계 환경으로 볼 때 양쪽 모두 피해를 입을 것이 명약관화하다는 점.
우선 제약업계는 나쁜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자체 힘으로 지금까지와 같은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 외자제약사보다는 국내 제약사에 우호적인 도매업계의 힘이 지금보다 더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약계와 달리 생존권 차원에 접근하는 도매업계 및 도협은 폐지 주장이 나온 이후 ‘절대 안된다’며 업을 걸고 전면전에 나설 수도 있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약국주력 병원주력, 대 중소 도매 등 모든 도매가 예외가 아니다(폐지되면 병원주력 도매업소들은 필연적으로 약국시장 노크)
황치엽 회장도 “유지문제가 아니라 제약계가 먼저 나선 이상 약국까지도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강하게 비추고 있다.
이미 도매업계는 제약업계의 발목을 잡을 자료들을 상당수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진다.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사안들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제약사가 유통일원화를 놓고 계속 도매업계와 대립 각을 형성하면 양측에 득이 될 게 없다는 지적이다.
이제는 양측의 역할에 충실하며 더 각별한 협력관계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도매업계는 2004년 말부터 전국적으로 국산 제네릭 활성화에 나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부분은 제약계의 요청이 아닌 자발적인 움직임이었고, 도매업계의 이 같은 기조는 아직 변함이 없다.
유통일원화 마찰이 계속되면 도매업소도 힘들겠지만, 제약사도 힘을 받지 못할 경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