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처방약 매출성장세 10년來 최소치
제네릭 가세·줄이은 안전성 논란 등 겹쳐
입력 2005.02.15 20:02
수정 2005.02.16 17:09
지난해 미국의 처방약 매출성장세가 최근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 2,35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도의 2,173억 달러에 비하면 8.3%의 증가율을 보인 데 머물렀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은 IMS 헬스社가 14일 공개한 제약산업·헬스케어산업 컨설팅 자료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IMS 헬스 미국본사의 브루스 보그스 회장은 "미국의 처방약 매출액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밑돈 것은 지난 1995년 이래 2004년도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IMS측은 이처럼 지난해 처방약 매출성장세가 한풀 꺾이는데 영향을 미쳤던 요인들로 ▲항궤양제·항히스타민제 분야의 OTC 사용량 증가 ▲위력이 미약했던 인플루엔자 시즌 ▲줄이은 제네릭 제품들의 가세에 따른 경쟁심화 ▲항우울제·COX-2 저해제 등 잇따라 촉발되었던 의약품 안전성 논란 ▲본인부담금 인상에 따른 처방약 사용량 감소 등을 꼽았다.
IMS측은 또 17%가 성장한 생명공학업계의 호조가 그나마 전체적인 성장세를 끌어올린 중요한 엔진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BT업계에서 지난해 꾸준한 성장세가 눈에 띈 품목들로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임클론 시스템스社의 '에르비툭스'(세툭시맙)와 제넨테크社의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등을 꼽았다. 이들은 모두 직장결장암 치료제들.
올해의 매출성장 전망과 관련, IMS측은 7.5~8.5% 안팎의 수치를 제시했다.
이 수치는 IMS측이 오는 2008년까지 예상한 세계 처방약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7~10%와 대동소이한 수준의 것이다.
한편 이날 공개된 자료를 품목별로 보면 콜레스테롤 저하제가 여전히 전체 평균치를 웃도는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최대 품목群의 위치를 고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화이자社의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가 77억 달러로 4년째 매출 1위 품목의 자리를 방어하는데 성공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뒤이어 머크&컴퍼니社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조코'(심바스타틴)가 46억 달러로 2위에 올랐으며, 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의 속쓰림 치료제 '프레바시드'(란소프라졸)이 38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빅 3' 처방약들의 순위는 지난해에도 아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던 셈.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위산 관련질환 치료제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 사노피-아벤티스/BMS社의 항응고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천식 치료제 '애드베어 디스커스'(플루티카손+살메테롤) 등은 두자릿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업체별로는 화이자社가 307억 달러의 매출액으로 1위를 차지했고, 글락소社가 188억 달러로 2위를 유지했다. '빅 3'의 나머지 한 자리는 존슨&존슨社의 몫이었다.
이밖에 BMS는 2003년도의 6위에서 9위로 물러앉았으며, BT 메이커 암젠社는 8위를 차지하면서 '톱 10'에 포함된 기업들 중 가장 발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사노피-신데라보社와 아벤티스社의 통합으로 탄생한 사노피-아벤티스社의 경우 일약 7위로 뛰어올랐고, 일라이 릴리社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와이어스社는 10위를 차지해 랭킹권에 턱걸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톱 10' 가운데 5위까지는 2003년도와 순위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되는 것은 IMS가 올해 미국시장에 본격 발매될 신약들 가운데 7개 품목이 한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드럭으로 발돋움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 대목.
이들 7개 신약은 ▲일라이 릴리社의 폐암 치료제 '알림타'(페메트렉시드) ▲화이자社의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리리카'(프레가발린) ▲노보노디스크社의 항당뇨제 '레베미르'(인슐린 레테미르) ▲사노피-아벤티스社의 뇌수막염 예방백신 '메낙트라' ▲제넨테크/OSI 파마슈티컬스社의 폐암 치료제 '타세바'(에를로티닙) ▲글락소/로슈社의 골다공증 치료제 '보니바'(이반드로네이트) ▲글락소社의 COPD 및 천식 치료제 '아리플로'(실로미라스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