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 꺼낸 다케다…대규모 감원과 신약 출시 전략 병행
조직 슬림화·관리계층 축소 중심 2026 트랜스포메이션 프로그램 공개
FDA 우선심사 중인 핵심 자산 2종 상업화 기대감 확대
성장제품군 매출 비중 51%…엔티비오·탁자이로 역할 부각
입력 2026.05.15 06:00 수정 2026.05.15 06:01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다케다가 대규모 구조조정과 차세대 블록버스터 출시 전략을 동시에 꺼내 들며 ‘포스트 바이반스 시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허만료와 제네릭 공세로 수년간 실적 부담을 받아온 가운데, 향후 2~3년 내 출시 예정인 핵심 후기 파이프라인 3종을 중심으로 성장축을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4500명 규모 인력 감축이 예고되며 글로벌 제약업계의 비용 효율화 흐름 역시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일본 다케다제약(Takeda Pharmaceutical Company)은 13일(현지시간) 연간 실적발표를 통해 2026 회계연도 ‘트랜스포메이션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조직 슬림화와 경영 효율화 중심의 대규모 구조개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기능의 중앙집중화, 관리 계층 축소, 프로세스 단순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6 회계연도 중 약 4500개 직무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케다는 구조조정 비용으로 약 1700억엔(약 10억7000만달러)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를 통해 2026년 약 1000억엔 규모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어 2028년까지는 연간 기준 2000억엔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소재 미국 본사 인력 634명 감축 계획을 공개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앞서 다케다는 2024~2025년 진행한 전사적 효율화 프로그램에서도 4000개 이상 직무에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의 배경으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바이반스(Vyvanse)’의 특허만료 충격을 지목하고 있다. 바이반스는 다케다 핵심 블록버스터였지만 특허 종료 이후 제네릭 제품이 빠르게 시장에 유입되며 매출 감소 압박이 지속돼 왔다.

실제 다케다는 특허만료 영향 제품군 매출이 연간 기준 4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그동안 바이반스 관련 제네릭 충격이 실적 발목을 잡아왔으나, 2025년을 기점으로 주요 제네릭 악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케다는 이를 대체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후기 개발 파이프라인 3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핵심 자산으로는 기면증 치료제 ‘오베포렉스톤(oveporexton)’, 진성적혈구증가증 치료제 후보물질 ‘루스페르타이드(rusfertide)’, 건선 치료제 ‘자소시티닙(zasocitinib)’이 제시됐다.

이 가운데 오베포렉스톤과 루스페르타이드는 현재 미국 FDA 우선심사(priority review)를 받고 있으며, 다케다는 2026년 하반기 미국 상업화 가능성을 전망했다. 자소시티닙 역시 올해 안 규제당국 허가신청을 목표로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줄리 김(Julie Kim)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들 3개 제품 출시에 매우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실행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케다는 향후 성장 전략을 ‘호라이즌 원(Horizon One)’과 ‘호라이즌 투(Horizon Two)’라는 2단계 구조로 설명했다.

우선 호라이즌 원 단계에서는 신규 성장동력 3종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동시에 기존 핵심 제품군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이후 호라이즌 투 단계에서는 추가 후기 파이프라인 상업화와 초기 출시 제품의 매출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다케다 실적 버팀목 역할은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 ‘엔티비오’와 유전성 혈관부종(HAE) 치료제 ‘탁자이로’ 등 성장제품군이 맡고 있다.

다케다는 2025 회계연도 연매출 4조5000억엔(약 283억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다만 성장 및 출시 제품군 매출 비중은 전체의 51%까지 확대됐다.

6개 핵심 사업영역 성장제품군 매출은 총 2조3000억엔(약 145억달러)을 기록했으며, 회사는 해당 제품군이 바이반스 제네릭 영향 일부를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다케다는 2026 회계연도 연매출 전망치로 4조6400억엔(약 294억달러)을 제시했다. 회사는 “신규 출시 전환기와 기존 포트폴리오 부담이 동시에 반영된 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실적발표는 2015년부터 다케다를 이끌어온 크리스토프 웨버(Christophe Weber) 체제 마지막 실적발표이기도 했다.

웨버 전 CEO는 GSK에서 약 20년간 근무한 뒤 다케다에 합류했으며, 다케다 200년 역사상 첫 외국인 CEO로 기록됐다.

줄리 김 CEO 내정자는 “웨버는 현재의 다케다를 만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2019년 다케다에 합류한 킴 내정자는 2022년부터 미국 사업을 총괄해 왔으며, 회사는 이번 CEO 교체가 신중하고 체계적인 승계 절차를 거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AI, 먼 미래 아닌 약국 현장의 도구"…경기약사학술대회가 보여준 변화
연제덕 경기도약사회장 "AI, 약사 대체 아닌 직능 고도화 도구"
“포장은 더 이상 마지막 공정 아니다”…카운텍, 제약 자동화 전략 확대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새 시대’ 꺼낸 다케다…대규모 감원과 신약 출시 전략 병행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새 시대’ 꺼낸 다케다…대규모 감원과 신약 출시 전략 병행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