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는 OTC 발기부전 치료제 나온다
글락소·퓨투라 "2009년 발매 가능 전망"
입력 2006.07.06 16:55
수정 2006.07.07 12:17
바르는(rub-on) 젤 타입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가까운 장래에 최초의 OTC 제품으로 발매되어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영국 써리에 소재한 제약·의료기기 메이커 퓨투라 메디컬社(Futura)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와 손잡고 공동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음을 지난 4일 발표했기 때문. 아직은 'MED2002'라는 코드-네임으로만 알려진 이 국소도포용 발기부전 치료제는 올해 말경 임상시험이 착수될 수 있으리라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글락소측은 차후 'MED2002'의 개발과정에서 기술적 지원과 함께 줄잡아 365만 파운드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임상시험 비용의 65%를 제공하고, 허가신청 절차를 도맡기로 했다. 또 실제 발매시 세계시장 공급과 마케팅을 총괄하게 된다.
'MED2002'는 삼질산 글리세린(GTN; glyceryl trinitrate)이라는 성분을 핵심물질로 함유하고 있는 약물이다. 삼질산 글리세린은 협심증 치료제로 40년 이상 사용되어 왔던 물질로,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량 증가를 유도하는 작용을 지니고 있다.
퓨투라 메디컬社의 제임스 바더 회장은 "실험실내 연구(in vitro)에서 'MED2002'의 괄목할만한 효과가 입증됐다"며 "1,500여명의 남성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가운데 올해 안으로 3건의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08년 중으로 임상시험이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어서 'MED2002'가 오는 2009년경에는 실제로 발매되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핵심성분을 이루는 삼질살 글리세린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물질이고, 부작용 측면에서도 별다른 문제점이 제기되지 않았던 만큼 'MED2002'의 개발이 성공하면 비 처방약으로 발매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바더 회장은 덧붙였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폴 버먼 개발·전략기획 담당부회장은 "장차 'MED2002'가 우리의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에 대단히 흥미롭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국 발기부전협회(SDA)는 "임상에서 'MED2002'의 효능이 확실히 입증될 수 있을지 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충분한 입증과정을 거친 뒤에야 'MED2002'가 획기적인 약물인지 유무에 대한 언급이 비로소 가능하리라는 것.
한편 영국에서는 전체 남성 10명당 1명 꼴로 발기부전 증상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이 중 전체의 70% 정도는 신체적인 이유로, 나머지 30%는 심리적인 이유로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