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다음달 株總 앞두고 파란 예고?
회장·최고책임자 역할분리案 등 표결 예상
입력 2005.03.14 18:40
수정 2005.03.15 00:30
머크&컴퍼니社가 다음달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안팎의 촉각이 쏠히고 있다.
이번 주총이 지난해 9월말 핵심품목의 하나였던 관절염 치료제 '바이옥스'(로페콕시브)가 회수조치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기 때문. 블록버스터 드럭으로 자리매김되어 왔던 '바이옥스'가 심장마비 발생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리콜되자 지난해 머크는 경영실적에 직격탄이 미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머크의 주총은 다음달 26일 뉴저지州 노스 브랜치에 소재한 라리탄 밸리 초급대학에서 막을 올릴 예정으로 있다.
이와 관련, 머크측은 지난 10일 "올해 주총에 출석한 주주들은 8명의 이사진(directors)을 선출하기 위한 표결에 참여케 될 것"이라고 밝혔다.
8명이 새로 선출되면 머크의 이사진은 아직 임기가 남아있는 4명의 이사들까지 포함해 총 12명으로 구성되게 된다.
이날 표결을 거쳐 확정될 후보자들은 이미 주주들에 의해 지명되어 있는 상태. 예외적으로 광고회사 오길비&마터 월드와이드社(Ogilvy & Mather)의 로첼 라자루스 회장은 지난해 10월 머크 이사회에 의해 내정됐었다.
이와는 별도로 머크측은 또 주주들이 ▲회장(chairman)과 최고책임자(chief executive)의 역할분리 ▲동물실험 중지 ▲정치적 목적 등에 회사자산 및 자금의 사용금지 등 이번 주총의 상정案을 놓고 표결을 펼칠 기회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머크의 레이먼드 길마틴 회장은 회장과 이사회 의장, 최고책임자의 역할을 겸직하고 있다.
회장과 최고책임자의 역할을 분리하는 案은 회사 지배력을 개선하고 경영 전반에 걸쳐 독립적인 관리·감독을 가능케 할 것이라며 200株를 보유한 한 주주에 의해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머크 이사회는 회장·최고책임자 역할분리案에 반대표를 행사해 줄 것을 주주들에게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크측은 "회사의 지배구조가 지금도 독립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구태여 이사회 의장에게 독립된 지위를 요구하는 것은 불필요할 뿐 아니라 경직된 사고의 산물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12명의 이사진 중 11명에게 전폭적인 독립성이 보장되어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