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예방용 BCG백신으로 사마귀 제거
환자 90% 이상 6~9주 후 환부 싹~
입력 2005.03.0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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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예방하는 용도로 널리 사용되었던 BCG백신이 생식기 사마귀를 말끔히 제거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사스카치완大 의대의 래니 샴로울 박사팀은 '비뇨기학'誌 2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생식시 사마귀는 휴먼 파필로마 바이러스가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는 성병의 일종.

연구는 이집트 카이로대학병원에서 50명의 생식기 사마귀 환자들을 대상으로 환부에 BCG백신 또는 플라시보 용액을 도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또 도포 방식은 첫 6주 동안 주 1회씩 진행했고, 필요할 경우에는 3주 동안 매주 3회에 걸쳐 추가로 도포했다.

샴로울 박사는 "환부에 직접 BCG백신을 바른 뒤 환자를 15분 동안 누워 있도록 하면서 효과를 관찰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BCG백신을 도포했던 25명의 환자들 가운데 80%(20명)에서 6주 뒤 사마귀가 완전히 제거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3명의 환자들은 3주 동안 추가로 BCG백신을 환부에 바른 결과 사마귀를 완전제거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다만 8%(2명)의 환자들은 BCG로 환부를 바르는 방식의 치료에도 불구, 별다른 반응이 눈에 띄지 않았다. 플라시보 용액을 발랐던 대조群 또한 전혀 증상 개선의 조짐이 관찰되지 않았다.

샴로울 박사는 "BCG백신을 도포하는 방식으로 치료했던 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재발된 경우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일시적인 고혈이나 홍조 등의 부작용이 일부 눈에 띄었지만,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생식기 사마귀가 레이저 요법 등 외과적 수술로 제거한 경우에도 수 개월 이내에 재발될 확률이 최대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다 치료에도 불구,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대목인 셈.

샴로울 박사는 "아마도 BCG백신이 면역세포들의 반응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생식기 사마귀들이 제거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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