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발생률 가장 높은 곳은 ‘강남·서초·분당’
임신·출산 연령 늦고 유방암 검진율 높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
입력 2017.08.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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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발생률이 서울 강남·서초와 경기 분당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라는 흥미로운 결과가 발표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우리나라 시‧군‧구별 암 발생 지도’에서 1999년부터 2013년까지 15년간 암 발생 수치를 지역별로 분석한 내용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소득 수준이 높은 서울 강남과 서초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유독 높은 것이 눈에 띈다.

유방암 발생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서울 서초구로 인구 10만명당 65.1명, 이어 서울 강남구(64.4명), 경기 용인시 수지구(63.3명), 경기 성남시 분당구(62.2명), 부산 강서구(62.1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특정지역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높은 원인은 임신과 출산 연령이 다른 지역에 비해 늦고, 유방암 검진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2016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은 17.6%로 갑상선암(23.6%) 다음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이 중 폐경 전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은 47.9%로 조사됐다. 연령별 발생률을 보면 40대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40세 이하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도 약 15%를 차지했다.

유방암은 유방 조직 안에 악성세포들이 모여 생기는 암을 말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지만 대부분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발병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과잉이나 불균형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나이와 출산 수유 경험, 방사선 노출이나 고지방식 위주의 식습관, 음주, 여성호르몬 등도 유방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은 자가검진을 통해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암이기도 하다. 유방암 자가검진이란 스스로 자신의 가슴을 관찰하고 만져보며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다.

자가검진은 생리 끝나고 3~7일 뒤 가슴이 가장 부드러울 때 하는 것이 좋다. △한쪽 가슴이 평소보다 커졌거나 늘어졌는지 △가슴 피부가 귤껍질 같은지 △평소와 다르게 유두가 함몰되어 있거나 분비물이 나오는지 △평소와 달리 팔 위쪽이 부어있고 겨드랑이 부위의 림프절이 커져있는지 확인해보고 만약 이런 변화가 확인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오세정 교수유방암에 걸리기 쉬운 위험군에 속한다면 평소 매월 자가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 △예전에 유방암을 앓은 경우 △초경이 일찍 시작됐거나 폐경이 늦게 찾아 온 경우 △30세 이후에 첫 출산을 했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비만하거나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한 경우 등이 이에 속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유방갑상선센터 오세정 교수는 “간혹 유방에 통증이 있는 경우 유방암이 아닐까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유방암 환자의 1% 정도이며 정상적인 생리현상일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특정 부위에 국한되고, 지속적이며, 통증이 심하다면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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