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의식불명 찜통버스 아이 치료비 지원
폭염 속 통학버스 방치된 최군 회복 위해 500만원 전달
입력 2017.01.3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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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협회(회장 홍정용)는 전남대병원에서 6개월째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최모(5세·남) 군의 회복을 위한 지원금 500만원을 1월 26일 최 군의 부모에게 전달했다.

최 군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7월 유치원 통학버스에서 7시간 이상 방치되며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9명의 어린이가 버스에 타고 있었지만 인솔교사와 버스기사 모두 최 군이 버스에 남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최 군은 그 날 이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자가호흡만을 유지한 채 튜브를 통해 음식물을 공급받고 있다. 눈 깜박임 등의 무의식적인 움직임은 하고 있지만 외부자극에는 반응하지 않는 의식불명 상태에 놓여 있다.

버스공제조합에서 치료비는 지불하고 있지만 간병비 등의 부담은 중국동포인 최 군의 가족에게 무거운 짐이 되고 있다. 최 군 아버지는 광주의 한 전자제품 부품 생산업체에서 월급 250여 만원을 받고 일하고 있지만 이는 4명 가족의 생활비로도 빠듯한 형편이다. 어머니 이 씨는 최 군의 동생(3)마저 고모에게 맡긴 채 최 군 옆에서 24시간 간병을 하고 있다.
 
여러 방면으로 도움의 손길을 알아봤으나 최 군 가족의 국적이 중국이어서 국가 차원의 지원은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사고 직후 민간단체 등의 도움이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이마저 시들해지고 있다.

이에 대한병원협회 홍정용 회장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최 군과 그 가족을 돕기 위해 500만원의 성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홍정용 병원협회장은 “한참 씩씩하게 커갈 나이에 6개월 넘도록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최 군의 사연은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며 “국내 병원계를 대표하는 자리에서 최 군의 가족들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 약소하나마 성의를 표하고자 한다”고 얘기했다.

병원협회의 성금은 윤택림 전남대학교병원장을 통해 1월 26일 오후 최 군의 어머니 이 씨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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