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파는 병의원은 따로 있다
전문 클리닉 등장으로 양극화 가속
입력 2005.08.02 11:37
수정 2005.08.04 18:08
병의원 건기식 판매가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반 클리닉들의 건식판매가 급감한데 반해 모발관리, 피부관리 등 특수한 분야를 개척한 병의원에서는 건기식 판매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병의원용 건강기능식품을 전문적으로 납품해온 T업체는 최근 이러한 변화상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일반 내과나 가정의학과 등을 중심으로 비타민, 미네랄 등 각종 영양보충용제품들의 매출이 꾸준히 있어왔지만 올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매출이 급감하는 양상을 보인 것.
심하게는 월1,000만원 매출의 병의원이 0원의 매출을 기록한 케이스까지 있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대신 이들의 매출 감소분을 채워준 것은 최근 곳곳에 등장하고 있는 모발관리, 피부관리, 비만관리 클리닉 등이다.
특정한 기능을 내세운 이들 클리닉은 내방객들도 상당히 많을 뿐만 아니라 처방에 대한 충성심도 높고, 가격대에 상관없이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많아 건기식 판매에 가장 적합한 창구가 될 것이라는 것이 이 업체의 주장이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창동에 위치한 모발관리 클리닉이 현재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이 클리닉은 맛사지를 통해 두피를 관리하고 각종 영양보충용 제품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게 하는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병의원 매출의 이같은 양극화 현상을 두고 병의원 시장이 현실화, 구체화되어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의사들이 대거 판매업신고를 하고 각종 학회에서 건기식을 관심 있게 다루면서 병의원 유통에 대한 기대감이 이상적으로 부풀었지만 1년여가 지난 상황이 되면서 거품이 걷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반 병의원이 △환자에 대한 권위의식 △영업활동에 대한 거부감 △불충분한 영양학적 지식 등으로 고전하면서 거품이 꺼지는 속도도 빨라졌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선전하고 있는 각종 전문클리닉의 영업방식은 병의원시장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로 무장한 젊은 의사들이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짚어내면서 이 창구를 통한 건기식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전문 클리닉의 건기식 판매증가는 전문직 종사자들을 통한 판매의 가능성을 확실히 높이고 있다”며 “아직은 미미하지만 약사, 의사 등 전문 의료인들의 서비스 마인드가 강화될 경우 건기식 업계는 가장 훌륭한 파트너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