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사고 예방 관리대책 마련 이렇게!
서울대, 안전교육 강화·보험 대상 확대
입력 2005.05.31 16:33
수정 2005.05.31 23:46
최근 빈발하고 있는 약학대학을 비롯한 각 대학 및 연구소 화재·폭발사고로 실험실의 안전대책 마련 시급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학교와 서울대 약대가 단계적인 안전대책 마련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대학 차원에서 가장 먼저 취한 조치는 기존에 다소 느슨한 규제 범위 내에서 시행되던 '환경안전교육'을 의무화 한 것이다.
안전사고 예방의 최선 대책은 해당 인력들이 매 순간 안전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경각심을 갖고 주의에 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인 만큼, 대학원 진학을 통해 실험실에 출입하게 되는 인력들의 교육 참여를 의무화 하는 한편, 미이수자는 원천적으로 실험실 출입이 불가능하도록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 더불어 미 이수자에 대해서는 사이버 강의를 통해 보충 교육을 실시하고 이 또한 평가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 탈락으로 간주하도록 했다.
약대 관계자는 "연구실에서의 각종 폭발 위험이 있는 용매 관리법이나 폐기물의 처리 방법 등 가장 기초적인 지식만 갖추어도 예방할 수 있는 사고가 많은 만큼, 이같은 교육의 의무화는 사고 위험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함께 실질적인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학 시설과에서는 소화 장비, 전기누전 가능 시설에 대해 연 2회씩 정기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기존에 설정돼 있던 건물배상, 대인배상 보험에서 대인배상 금액을 증액하고 미등록자 전원을 가입시킴과 동시에 각종 설비에 대한 대물배상 가입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그 동안 약대 건물내 복도 등에 각 연구실 별로 별도 관리돼 화재 발생시 치명적인 위험 요소로 지적되던 유기용매를 보관하기 위한 별도 창고도 짓고 있다. 창고 설치와 함께 용매 수요 및 공급에 대한 일괄적인 파악과 관리 시스템을 정비함으로써 낭비요소도 줄여나가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폭발사고가 발생한 한 약대에서는 사전에 이러한 사고에 대비해 기금형태의 재원을 조성해 온 덕분에 사고 발생시 피해자의 치료비 문제 등을 원활하게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이같은 안전관리 시설이나 교육, 보험 가입 등 사전 대비가 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시급한 개선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실험실 관련 사고는 대학가에서만도 지난 연말 두 곳의 약학대학 실험실에서 폭발과 화재 사고가 발생, 한 곳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큰 화상을 입었고 다른 한곳은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화재로 인해 연구실 내부에 재산상의 큰 손실을 입었다. 또한 최근에는 서울대 모 실험실에서 인사사고까지 발생한 바 있다.
더불어 지난 4일에는 대덕연구단지의 SK 연구원에서 의약품중간체 합성실험 도중 반응기 과열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발생, 연구원 6명이 다치고 실험동 건물내부 6천600여㎡와 실험기기 등이 불타는 대형 사고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