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세계화 인재육성·한인과학자 협력 필요
제약협회, 인도 제약성장전략 해답 "밖에 있다"
입력 2005.12.07 17:35
수정 2005.12.09 10:44
국내 제약기업들이 세계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인재육성과 재미·재유럽등 한인과학자들과의 네트워킹 활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제약협회 김정수 회장은 회원 제약기업 CEO, 연구소장, 개발본부장 등 17명과 함께 지난 11월 20일부터 26일까지 6박 7일 동안 인도 제약산업을 시찰했다.
제약협회에 따르면 인도 제약산업의 강점은 원료생산공장의 cGMP 등 선진국 규격에 맞출 수 있는 풍부한 제약인프라를 구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신약 연구분야에 투입된 고급 연구 인력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인도에는 미국의 학교나 연구소에서 교육받고 돌아온 고급 연구 인력이 제약산업 현장에 대거 포진해 있고 미국에 있는 인도계 엘리트들의 파워가 대단해 인도 제약회사가 미국 제네릭 시장 진출에 큰 힘이 됐다고 한다.
또한 교육받은 사람들은 공용어인 영어가 언어소통의 수단이어서 세계 어느 나라와 비즈니스를 해도 언어소통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국내 제약업계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재미, 재유럽 한인과학자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한 협력관계를 보다 긴밀히 할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약협회는 인도제약협회(IDMA) 및 인도의약품수출진흥협의회(Pharmexcil)와 맺은 양해각서 체결했는데 이는 거대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 의약품시장에 진출할 구체적 통로를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해각서(MOU)를 통해 양국 제약협회는 앞으로 의약품 교역증진과 제약기업간 협력사업을 상호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또 정부 등 주요기관과 상호 작용하는 중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회원사 방문 및 상호미팅을 수시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제약기업이 인도에 의약품을 수출하려고 할 경우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 어떠한 규제와 준수사항이 있는지를 파악하려면 제약협회가 인도제약협회를 통해 관련정보를 입수해 알려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인도 제약산업의 성장전략의 해답은 내수가 아닌 밖에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인도의 매출액 1위 기업인 Ranbaxy사는 1조원의 연매출 중 70%를 인도 외 세계시장에서 벌어들이고 있다는 것. 의약품 원료산업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점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미국, 유럽, 남미시장을 공략한 결과라고 한다.
김정수회장은 "방문단을 맞이하는 자세에서도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인도인의 열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정부관리, 협회 관계자, 크고 작은 인도 제약회사 담당자 수십 명이 우리 방문단의 리스트를 미리 숙지하고 자기회사 및 제품 소개에 열을 올렸다. 방문단 한 사람이 수십 개의 소개 팜플렛과 CD를 받을 정도였다. 세계속의 인도 제약산업으로 발돋움하는 인도 제약산업의 저력을 목격하며 우리도 드넓은 세계시장을 향해 주저 없이 성큼 나아가야 함을 새삼 재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정수회장은 "인도 제약업계는 한국 제약기업을 잠재력 높은 훌륭한 고객으로 판단하고 있다.이러한 이미지는 향후 국내 제약기업들의 인도시장 진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료의약품으로 유명한 닥터 레디사는 94년부터 신약연구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다국적제약기업인 Novo Nordisk에 라이센싱 아웃한 물질도 보유한 국제경쟁력을 갖춘 회사라고 밝혔다.
인도 제1의 기업인 람박시사는 전체 연구소 직원만 1100명을 보유하고 있었고 원료의약품 관련 연구동에 약 300명의 연구인력이 투입돼 분석실험과 공정연구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 람박시의 매출 1조원 달성은 인도의 1인당 국민소득이 500달러인 것을 감안할 때 우리 제약기업들이 목표로 하는 매출 1조원보다 훨씬 어렵고 또 그만큼 큰 성과로 보여 진다고 강조했다.
또 인도 GSK는 전문의약품 매출 1위를 차지하는 회사로 4000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다국적제약기업의 인도법인이어서 자체적인 신약개발에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제제나 임상부분에서 현지 연구인력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신약개발의 중요한 한 부분인 선진 임상기술이 인도에 정착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