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전문약 가격관리 제대로 못한다
문전약국에 13-15% 빼 팔아-도매상 거래처 빼앗기며 몸살
입력 2005.10.11 18:30
수정 2005.10.12 10:01
전문약 빼 팔기가 성행하며 제약사들이 가격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기준약가 대비 상당액수를 빼 파는 이런 영업형태로, 타 도매상들이 거래처를 빼앗기며 마찰이 생기고 있다.
11일 동대문 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이 지역 W병원 문전약국에 13-15%대를 빼파는 도매업소가 등장, 도매업소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영등포 소재 K도매업소로 파악된 이 도매상이 제시하는 제품은 S제약 R제품, A약품 A제품, D약품 N 제품 C사 D S A제품 , I사 O제품, D제약 O제품 등을 포함한 주요 제약사의 전문약이 포함됐다.
기준약가대로 적은 세금계산서 맨 앞에 별도의 종이를 붙이고 이 종이에 해당 제품의 빼파는 %를 적어, 약국이 받아들일 경우 %만큼 빼서 거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
빼파는 %가 높다 보니 거래량도 상당수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에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은 이 도매상이 타 지역을 거친 후 들어섰다는 점.
한 도매상 관계자는 “이미 석관동 장위동을 거쳐 지역을 확대시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에 납품할 규모 이상을 제약사에서 받아 이를 약국에 흘리는 형식인데, 제약사에서 가격관리를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 이익이 많이 나다 보니 모든 도매상에 똑같이 준다고 해놓고도 뒤로 빼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제약사가 전문약 가격도 엉망이 되며 도매업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간 3-4%의 뒷마진을 주는 도매상들이 부족분을 서비스 등으로 커버했는데 병원 납품 분을 흘리는 이들 도매상과는 아예 게임이 안 된다는 것.
실제 빼앗기고 구색만 맞춰주는 도매상들도 있는 등 당장 피해를 보고 있는 도매상들도 꽤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멜록시캄제제도 7.5mg, 15mg 모두 상당부분 덤핑이 이뤄지고 잇는 것으로 파악됐다.
멜록시캄 제제는 웬만한 상위 제약사는 보험약가를 받은 상황이다.
도매상 한 관계자는 “멜록시캄 제제를 생산하고 있는 대부분의 제약사가 엄청나게 덤핑하고 있다. 시장 선점을 위해 이런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