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전용구매카드…마진인하 명분쌓기?
의약품유통업계, ‘유통마진서 마일리지 차감’에 실망감 표출
입력 2017.01.04 06:20 수정 2017.01.0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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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제약사가 의약품 거래시 자사 구매전용카드를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 제약사가 제휴를 체결한 전용 카드를 사용하면 유통마진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유통업체들은 유통마진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1% 수준의 카드 마일리지를 받게 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혹시 마진 인하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내비쳤었다. 실제 의약품유통업체가 제약사와 의약품 거래시 카드로 결제할 경우 제약사 측이 2% 정도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해 사실상 현금 결제가 일반화돼 있는 상황.

하지만 확인 결과 이 제약사는 거래조건에 유통업체들이 자사와의 의약품 거래에서 얻게 되는 카드 마일리지를 기존 유통마진에서 차감하는 조건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전용구매카드를 사용하면 수익은 그대로일 수 있지만 기존 유통마진이 카드 마일리지와 유통마진으로 쪼개지는 셈이어서 실제 유통마진은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구매전용카드 사용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처음에는 제약사와 거래시 카드 결제로 마일리지가 쌓인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면서도 “하지만 사실은 카드 마일리지만큼 유통마진을 차감하는 조건이 들어있었다. 지금과 달라질 것이 없는 상황에서 굳이 결제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제약사들의 유통마진 인하 움직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기존 유통마진에 추가되는 카드 마일리지를 기대했던 유통업체들에게는 결국 허탈함만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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