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결산] '밀리면 끝'...제약 VS 도매 '유통마진 전쟁'
주력제품 중심 마진인하 움직임에 취급거부 등 강력 대응도
입력 2016.12.20 06:30 수정 2016.12.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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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지속적인 약가인하 정책과 함께 원자재 등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내세우며 제약사들이 앞다퉈 유통마진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제약사와 의약품유통업체 간 의약품 유통마진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면서 전면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들어 제약사들이 전체 제품 보다는 높은 판매액을 기록하고 있는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약가인하를 추진하는 경우가 늘면서 유통업계의 우려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의약품유통업계는 적극적인 대응으로 제약사들의 마진 인하 움직임이 제어해 왔다. 실제 상위제약사부터 중소제약사까지 다수의 제약사들이 유통마진 인하를 적극 추진하다가 유통업계의 강한 반발과 약사회의 측면지원 등으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유통업체들의 손해 보면서 팔 수 없다며 자발적인 취급 거부 움직임도 보였다.

이처럼 의약품유통업계가 유통마진 인하에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는 데는 생존 문제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에서 유통마진이 더 낮아지면 유통업체들의 생존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에 놓여있다.

올해 의약품유통업계는 성공적으로 제약사들의 유통마진 인하 움직임을 막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향후 제약사들의 마진 인하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유통업체들이 이로 인한 리스크를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생존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사들이 규모별, 지역별로 유통마진 인하를 세분화하는 경향은 유통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마진 인하를 추진하려는 제약사 중에는 대형유통업체를 찾아가 기존 마진을 지켜줄 테니 다른 업체들의 마진 인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 조건을 내걸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별로 몇 개 유통업체를 선정하고, 다른 업체에는 마진인하를 수용하지 않으면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는 것.

유통업계에서는 제약사들의 유통마진 인하 움직임이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마진 인하에 나선 제약사들에 대해 강경한 대응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도 유통마진 인하라는 물꼬를 애초에 막아야 한다는 인식이 밑바닥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약가인하와 원가 상승 등으로 줄어든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제약사와 1%에도 못 미치는 수익성이라도 지켜내려는 의약품유통업계 간 유통마진 전쟁은 지금도 곳곳에서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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