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지도자 양성에 좋은 밑거름 되고파...
심상철
입력 2006.01.24 18:30 수정 2006.01.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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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모교에 뿌린 이 작은 양의 거름이 훗날 정직하고 훌륭한 지도자를 길러내는데 좋은 영양분으로 사용된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사후 보험금 100만 불을 모교에 기증하기로 약정한 심상철 약사(성균관대 약대 56학번)는 이번 기부가 지난 74년 캐나다로 이민 와 슈퍼마켓과 빨래방을 하면서 어렵게 번 돈으로 들어진 것이지만 이런 보험에 가입하게 된 것은 “단지 조국의 빚, 모교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고자 결심하게 된 것” 이라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약대 재학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졸업마저 힘들었지만 학교와 주의사람의 도움으로 졸업장을 손에 쥘 수 있었어요. 저희 부부가 죽은 후에 제 모교에 전해질 이 장학금이 어려운 누군가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이 어디 있겠어요.”

심 약사는 캐나다 사회에서 개인이 거액의 돈을 갖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일이라며 고심 끝에 보장성 보험을 통해 모교에 작은 뜻이나마 전달하기로 결정 했다고 덧붙였다.

이 보험금은 보장성 보험으로 부부가 모두 사망해야 수혜자인 성균관대학에 지급되게 된다.

“처음 기부를 결정했을 때는 형제와 자식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가족들이 누구보다도 저희 부부의 결정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여담이지만 이번 일로 저희 부부 사이는 더 좋아졌어요.”

남은 보험금 다 내고 가려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그는 남은 인생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며 보람 있게 마무리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부부는 앞으로 성균관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을 함께 공부해 이민초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좌절하는 이민자와 동문들의 코치가 되어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췄다.

점점 자신과 자기가족만을 생각하는 가족이기주의가 팽배해지는 요즈음 심약사의 사후 보험금 기증은 의미면에서나 그 형식면에서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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