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뇌질환 치료제 개발 기대하세요"
오태환
입력 2005.07.13 11:39 수정 2005.07.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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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통계 지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고령 인구 증가 추세와 저출산 현상 심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고령화 사회에서 특히 심각한 사회적 부담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 바로 노령층의 의료비 지출.

오태환 박사(서울대 약대 졸, 직전 미 메릴랜드 의대 교수)는 지난 4월 이같은 가까운 미래의 사회적 해결 과제를 타개하기 위해 발족한 경희대학교 노인성 및 뇌질환 연구소 소장으로 부임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러한 고령화 사회에서 증가하는 의료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낮아지는 생산 연령층 비율 속에서 고령층이 보다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 생산활동에 참여함과 동시에 스스로의 경제 부양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회적 정책으로 노인성 질환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빠른 고령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너무 미약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에서 30여년 간 뇌질환(척수 재생)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해 온 오태환 소장이 정년퇴임을 앞당겨 가면서까지 경희대 측의 러브콜에 귀국 결정을 내린 것도 이러한 노인성 질환의 사회적 중요성과 치료제 개발의 높은 경제적 가능성 때문이다.

항암제나 에이즈 치료제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도 중요하지만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나 뇌졸중과 같은 노인성 질환의 발생율 증가와 그 사회적 심각성을 고려해 볼 때 그 중요성은 매우 크다는 것.

더불어 여러 가지 노인성 질환 중에서도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 않은 뇌질환 분야에 많은 투자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경희대 노인성 및 뇌질환 연구소가 한의과대학, 의과대학, 약학대학, 이과대학(기초 생물학 분야), 치과대학까지 총 5개 분야가 함께 모여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진국과 비교해 열악한 국내 BT분야 R&D 투자 규모와 임상 등 연구 인프라 수준을 감안할 때 국제적인 신약 개발은 아직 힘들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우리 연구소의 장점을 살려 천연물에서 효과적인 물질을 개발해 임상 1상 단계 정도의 기초연구단계에서 수출하거나 국내에서 천연물 신약으로 개발하고 이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엄청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대체의약이나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수출한다면 엄청난 국가적 이익도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연구소는 뇌 질환 외에도 우울증, 노인성 비만 등에 대한 치료제 개발과 기본적인 세포 사멸 기전 및 노인 대상 치아 연구 등 다양한 노인성 질환 관련 연구를 종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태환 소장은 앞으로도 4∼5명의 뇌과학 분야 우수 연구자를 추가로 영입하고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구축한 경희대의 여건을 살려 서울시·산자부·과기부의 거대 연구지원사업을 수주함으로써 연구소를 미개척 영역으로 남아 있는 뇌질환을 중심으로한 노인성 질환 분야 최대의 메카로 발전시켜나감과 동시에 천연물을 통한 신약개발로 질병 치료와 국부 증진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60년대 아무런 희망도 찾을 수 없을 만큼 절박한 우리나라의 경제상황 속에서 청운의 꿈을 안고 미주대륙으로 건너가 뇌과학분야 연구에서 한국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일조 해 온 그가 30여년 간 축적해 온 원숙한 역량을 고국의 발전을 위해 마음껏 발휘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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