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 이제는 단결해야 할 때'
입력 2006.02.10 11:43
수정 2006.09.08 14:38
13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한국의약품도매협회 회장 선거가 끝났다.
결과는 황치엽 씨 당선으로 나타났지만, '모두 잘했고, 잘 치러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만큼 각 후보들이 열심히 뛰며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도매업계의 발전을 위한 치밀한 전략도 준비했기 때문이다.
회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총회가 시작되기 전 이미 행사장을 가득 채웠고 좌석을 차지하지 못한 회원들이 다수였다.
지방에서도 다수 참석했다는 점에서 투표 이후 썰렁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참석한 대부분의 회원들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만큼 이번 선거에 관심이 많았고, 기대감도 컸다는 것을 반증한다.
회장선거는 끝났다.
황치엽씨가 당선됐지만 고배를 마신 두 후보들에 대해서도 많은 인사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후보의 눈물’과, ‘접전 속 고배’에 대해 당선자를 비롯해 안타까워 하는 인사들도 많다.
이제는 흥분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후유증이 쉽게 가시지 않겠지만 업권수호와 이익을 위해 나서는 데 회세를 집중해야 한다.
그만큼 도매업계를 둘러싼 내외 환경이 안 좋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총회 때 보여준 회원들의 뜨거운 관심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지금까지 도매업계가 회장 또는 집행부가 그토록 단결을 외쳤지만, 공허한 메아리로 끝났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회장 혼자 힘으로는 주요 사안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선거기간 중 세 후보가 내세운 공약들은 모두 도매업권 수호와 회원들의 실익을 약속하는 공약들이다.
이 공약들은 말로만 실현되지도 않고, 회장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공약도 아니다. 회원들의 단결이 있어야만 개선 및 유지하거나 변화시킬 수 있는 공약들이다.
회장도 ‘빈소리’로 그쳐서는 안되고, 많은 회원들도 이렇게 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
“도매업계가 오늘처럼만 결집된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는 모 인사의 말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