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제니칼·스포라녹스 약국서 버젓이 유통
식약청 2002년 이후 부정·불량약 단속결과 분석
입력 2005.10.28 11:18
수정 2005.10.28 15:08
제니칼, 스포라녹스, 비아그라 등 위조된 유명 의약품 등이 약국서 버젓이 유통·판매됐거나, 레시틴 주 등 무허가 수입의약품이 의료기관에서 판매되는 등 약국·의료기관의 부정·불량의약품 유통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200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실시한 '부정·불량의약품 단속 실적' 결과에 따르면 약국과 의료기관, 슈퍼에서의 의약품판매, 인터넷 불법 의약품 판매, 무자격자 부정 의약품 판매 등 6개 지방청에서 총 179건의 불법 행위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약국에서의 불법행위는 20건, 의료기관에서의 불법행위는 30건으로 전체 부정·불량의약품 유통 단속의 27%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약국에서는 주로 오·남용 우려의약품으로 관리되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비아그라 등) 및 비만치료제(제니칼) 등을 처방전 없이 판매하거나, 가짜 스포라녹스 구입 판매, 가짜 의약외품(바키그린)판매, 가짜 비아그라 판매 등 위조의약품 판매 등이 주류를 이루었다.
적발내용에 따르면 경기도 O약국은 불법 반입된 위조 제니칼 캅셀을 판매의 목적으로 저장·진열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2002년에는 충청지역의 N약국, J약국, H약국 등이 가짜 스포라녹스를 구입·판매하다가 고발조치 됐으며, 전라도 지역의 J약국은 의약품을 구입할 수 없는 자에게 위조 비아그라를 판매 목적으로 저장하는 한편, 처방전 없이 제니칼을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또한 전남지역의 약국 6곳은 위조 비아그라를 판매하다가 경찰청 합동단속에 적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약국 부정·불량의약품 유통은 20건에 그치고 있지만, 가짜 제니칼, 가짜 스포라녹스, 가짜 시알리스, 비아그라 등 위조의약품이 약국서 버젓이 유통시키는 등 그 수위가 높아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식약청 단속 뿐만 아니라 지난 9월 경찰 등의 단속에서도 가짜 비아그라를 판매한 약사 21명이 무더기로 적발되는 등 위조의약품 약국 유통이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가짜의약품 유통 추방에 앞장서야할 약사들 스스로가 불법행위를 자행해 왔다는 점에서, 위조의약품 약국 유통행위 등은 철저히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약국의 부정·불량의약품 유통은 2002년 11건, 2003년 5건, 2004년 4건 등으로 점차 감소하다가 올 상반기 식약청 단속에서는 한 건도 적발되지 않는 등 불법의약품 유통이 줄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고 있다.
이와함께 의료기관은 적발된 30곳 모두가 무허가 수입의약품인 레지틴주사를 판매하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적발된 의료기관 대부분은 비뇨기과 의원으로 레지틴 주사를 발기부전 환자에게 판매·교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성인용품점의 불법 비아그라 판매 △식당·잡화점 등 무허가 장소 의약품 판매 △의약품 슈퍼판매 △인터넷 무허가 의약품 판매 △신문 등의 발기부전치료제 불법 판매광고 △경매사이트의 의약품 불법 판매 △피부관리실 등에서의 무허가 의약품·의료기기 판매 및 사용 등의 불법 행위가 된서리를 맞았다.
한편 적발된 불법행위는 2002년 66건, 2003년 17건, 2004년 63건으로 집계됐으며, 올 상반기에는 의약품 슈퍼판매 및 피부관리실 불법 의약품·의료기기 취급 등 총 33건의 불법행위가 고발되거나 수사의뢰 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