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안전교육, 보건소 약사 역할 ‘톡 톡’
유희정 약무팀장/성동구 보건소
입력 2008.10.21 11:25 수정 2008.10.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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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에 근무하는 약사들이 의약업소 인허가 및 관리 감독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 넣고 있다.

올해 서울시 전역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폐의약품 수거사업도 성동구, 종로구, 도봉구 등 일부 보건소에서부터 시작됐다.

각 지역 보건소에서 아토피 및 천식 관리, 의약품안전교육 등 국민 건강을 위한 다양한 일들을 벌이고 있는 약사를 대표해 유희정 성동구보건소 약무팀장을 만났다.

보건소마다 실시하던 마약류오남용 예방교육은 점차 일반의약품 안전사용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교육의 횟수와 종류, 범위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

유희정 약사가 근무하고 있는 성동구 보건소도 전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안전한 약품관리체계 마련을 위한 약물오남용예방교육에 한창이다. 특히, 올해는 일반의약품 안전교육을 강화했다.

유희정 약사는 “기존에는 마약류와 관련된 예방교육을 실시했었는데 모든 아이들이 접하는 것은 아니여서 다소 현실과 동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지난해부터 가장 많이 접하면서 잘 모르는 일반의약품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동구보건소는 관내 노인과 방과후교실 아동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의약품 복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 약사는 “처음에는 이주영 약사를 비롯해 3명의 약사가 방과후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직접 약을 나눠주면서 사용방법을 설명해줬다”며 “올해는 8명의 약사가 모인 약사랑 배움터가 운영되면서 의약품안전사용을 위한 교육과 강의연구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약 교육이 강화된 보건소의 약물오남용예방교육은 올해(4월부터 7월까지)만 초중학교 학급별로 총 53회에 걸쳐 1888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방과후교실의 초등학생 162명(4회)이 교육을 받았다. 노인대학, 일반음식점 업주 대상 교육과 방송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성동구보건소는 지난 5월부터 ‘우리집약국 가족구급함만들기’라는 사업도 시작했다.

유 약사는 “이 사업은 보건소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족건강가족사랑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이나 지역아동센터 가족들을 대상으로 매회 10여 가구 약 30명이 참석해 약물교육과 구급함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가족이 다함께 약물교육을 듣고, 가정에서 필요한 상비약을 직접 만들어 일반약의 안전한 사용을 돕기 위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은 현재까지 8회에 걸쳐 100가족 총 259명이 이주영 약사(약사랑배움터)의 지도하에 이뤄졌다.

안전교육, 지역약사와의 협조가 중요

보건소 약무팀에서 이같이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은 약사 스스로의 보람과 의지가 중요하다.

유 약사도 “인허가업무나 관리감독을 떠난 별도의 사업 진행은 (약사가) 하기 나름인 것 같다”며 “처음 방과후교실에서 의약품 교육을 했을 때 교육의 보람이라는 것을 느꼈고 지금은 재미있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소가 의약품안전 교육을 진행하는 데 지역 약사들의 협조와 도움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보건소 약물교육에서 강의하시는 약사님들 대부분이 적은 강사료나 아예 강사료가 없이도 강의를 해주고 있다. 순수 봉사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는 약사님들로 인해 장차 약사의 직업에 대한 인식은 물론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약사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개국약사들의 현장 경험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 빛을 보이고 있다. 어린이들 대상 교육은 ‘재미’가 중요하지만, 장기간 의약품을 복용해온 노인들은 구체적인 질문을 많이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노인 환자와 약물을 많이 사용한 개국약사들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    

현재 각 구보건소에서 저마다 중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약물오남용예방교육에 뜻을 함께하는 구보건소가 모여 또 다른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시행되는 약물교육의 체계화를 위해서 교육대상별 강의 자료와 교육 프로그램 등 공동 매뉴얼을 만든다는 것이다.

유희정 약사는 “약물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육자 양성이 필요하다”며 “보다 많은 약사의 참여와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교육방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초구, 도봉구 보건소 등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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