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회사가 낳고, 제약사가 키운다
제약 신뢰도, 약사 전문성 합쳐저 장기품목 육성
입력 2005.07.18 14:02 수정 2005.07.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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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순발력 있는 식품회사와 뚝심있는 제약회사의 마케팅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면서 선식후약(先食後藥), 식단약장(食短藥長) 등 신조어 까지 등장하고 있다.

트랜드에 민감한 식품회사들이 특정 품목을 발굴, 붐을 일으켜 놓으면 조금 늦게 시장에 동참한 제약사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이를 장기품목으로 육성하는 식으로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업계는 올 상반기 글루코사민 히트와 함께 이러한 시장 경향이 더욱더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올 초 글루코사민 100% 제품이 유사 홈쇼핑을 통해 엄청난 붐을 일으킬 당시만 해도 제약회사들의 움직임은 잠잠했다.

글루코사민 100%제품을 판매했던 일양약품이나 약국용 건기식브랜드인 세이헬스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한 대웅제약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제약사들이 특별한 마케팅 없이 기존 생산 제품을 소규모로 유통시키는 선에 머물렀고 아예 제품 생산 자체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던 것이 5, 6월에 접어들면서 제약사들의 글루코사민 출시가 이어지고 약국 마케팅이 강화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 동아제약, 녹십자, 동화약품 등 유명 제약사들이 앞 다투어 글루코사민 제품을 새롭게 출시, 전문지를 통한 광고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유 등 건기식을 통해 약국매출 신장을 노리는 업체들이 글루코사민의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을 정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제약사들이 콘드로이친, 칼슘, 비타민 등과 복합된 제품을 생산해 질을 높였고 약국이라는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글루코사민이 장기품목으로 롱런할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업계는 이러한 제약사들의 시장 동참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제약사들의 브랜드 신뢰도와 약사의 전문성을 이용할 경우 제품이 롱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 글루코사민과 같이 특정한 기능성을 가진 소재들을 식품회사만의 역량으로 롱런하게 만들기가 어렵다”며 “뒤늦게 동참하긴 했지만 제약사의 신뢰도와 약국이라는 안정적인 유통망이 합쳐지면 품목자체를 장기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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