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를 겨냥한 사이버 보안 위협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국내 제약기업들의 보안 인프라 확충과 선제적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신약 하나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서는 평균 10년 이상의 긴 시간과 수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다. 이 때문에 제약업계가 다루는 신약 후보물질의 지식재산권(IP), 임상 데이터, 환자 및 산모의 민감한 개인정보 등은 다크웹 등에서 천문학적인 가치로 거래될 수 있어 전 세계 해커들의 최우선 표적이 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명운을 좌우할 막대한 데이터를 다루면서도, 정작 상당수 제약기업의 보안 인프라는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일부 제약사에서는 시스템의 취약점을 파고든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심각한 전산 장애가 발생한 이후에야 뒤늦게 복구에 나서는 촌극이 빚어졌다.
지난 2022년 12월 보령제대혈은행은 랜섬웨어 공격에 노출되어 산모와 아기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를 낳으며 업계 전반에 큰 충격을 주었다.
외부 해킹뿐만 아니라 내부자에 의한 유출 사고도 심각한 수위에 도달했다.
지난 2024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핵심 영업비밀을 몰래 빼돌려 동종 업계로 이직을 시도한 전 직원이 적발돼 유죄 판결을 받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울러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투입된 신약 IP를 노리고 글로벌 빅파마들을 대상으로 감행되는 전문 해커 조직의 잇따른 해킹 피해 사례도 지속적으로 보고되는 등 업계를 둘러싼 보안 위협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보안 위협의 급증은 최근 산업 전반에 걸친 인공지능(AI) 기술의 폭발적인 확산과 맞물려 그 위험성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임직원들의 챗GPT 등 생성형 AI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텍스트나 데이터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핵심 기술이나 민감 정보가 무방비로 외부 서버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게 확대되었다.
나아가 AI 시스템 자체가 사이버 공격의 새로운 우회 통로로 악용되거나, AI를 활용해 악성 코드를 더욱 정교하고 치명적으로 작성하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특히 금전적 이득을 노리는 전문적인 해커 그룹이 창궐하면서, AI를 활용해 공격 수법을 지능화하고 다량의 피싱 이메일을 자동 생성해 유포하는 등 공격의 속도와 규모가 기존의 방어 체계로는 감당하기 벅찬 상황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년도 랜섬웨어 피해를 입은 기업의 무려 89%가 중견 및 중소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안 전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노후화된 IT 인프라를 유지하는 등 투자 여력이 뒤떨어지는 중견·중소 제약사들이 해커들의 집중적인 '먹잇감'이 되고 있음을 명확히 방증하는 대목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제약업계에서 발생하는 주요 보안 사고의 위협 모델을 크게 외부 공격자, 내부 임직원, 외부 협력자의 세 가지 행위 주체로 엄격히 구분하고, 각 연결 고리마다 빈틈없는 맞춤형 방어망 구축을 촉구하고 있다.
첫째, 외부 공격자는 주로 방치된 시스템의 취약점을 이용해 침입하거나, 정상적인 업무 지시로 교묘하게 위장된 피싱 이메일을 통해 랜섬웨어 감염을 시도한다.
이를 원천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PC,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 주요 IT 인프라에 대한 정기적인 취약점 진단 및 즉각적인 보안 패치 적용으로 외부 침입 경로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공공기관과 금융권에서는 이미 법정 의무로 규정되어 시행 중인 악성메일 모의훈련을 제약업계도 필수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임직원들의 보안 인식을 고취시키고, 무심코 첨부파일을 열람해 발생하는 실제 감염률을 획기적으로 낮춰야 한다. 나아가 AI의 고도화 등으로 인해 해킹 시도를 100% 차단하는 완벽한 네트워크 방어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현시점에서는, 데이터 자체를 강력하게 암호화하여 만약 문서가 외부로 유출되더라도 해커가 내용을 전혀 열람하거나 악용하지 못하게 원천 차단하는 이른바 '데이터 중심 보안'이 필수적이다.
더불어 철저한 오프라인 데이터 백업을 병행해 랜섬웨어에 감염되더라도 데이터 인질극에 휘둘리지 않고 즉각적인 시스템 복구와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 내부 임직원 및 앙심을 품은 퇴사자에 의한 고의적 또는 비고의적 데이터 반출을 막기 위해서는, 사내에서 생성되는 모든 문서의 생애주기 전체에 걸친 상세한 사용 및 수정 이력 추적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강력한 문서 열람 및 편집 권한 통제는 물론, 스마트폰 촬영을 막기 위한 화면 보안(워터마크) 및 출력물 보안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관리 체계가 요구된다.
셋째, 최근 보안 업계의 최대 화두이자 해커들의 주요 우회 침투 경로로 악용되는 '공급망 공격'에 대비하여 철저한 '공급망 보안'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타깃 기업을 직접 공격하기보다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파트너사, 외주사, 임상수탁기관(CRO) 등 외부 협력자를 먼저 해킹해 내부망으로 침투하거나 데이터를 탈취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트너 및 외주사 등 외부 공급망 협업 과정에서 공유되는 민감 데이터에 대해서도 열람 기간이나 인쇄 권한 등을 세밀하게 제어하고, 사용 및 수정 이력을 철저히 추적할 수 있는 외부 협업 전용 보안 시스템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데이터 보안 전문기업 파수(Fasoo) AI 관계자는 "제약업계는 장기간 축적된 신약 파이프라인과 대규모 임상 데이터라는,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독보적이고 민감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고도화된 타깃형 해킹과 내부자 유출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는 단순히 외부의 침입을 막는 전통적인 네트워크 경계망 방어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임직원과 외부 파트너가 매일 생성하고 공유하는 데이터 자체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강력히 암호화하며 그 흐름을 끝까지 추적하는 '데이터 중심의 제로 트러스트 보안'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만 기업의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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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하나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서는 평균 10년 이상의 긴 시간과 수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다. 이 때문에 제약업계가 다루는 신약 후보물질의 지식재산권(IP), 임상 데이터, 환자 및 산모의 민감한 개인정보 등은 다크웹 등에서 천문학적인 가치로 거래될 수 있어 전 세계 해커들의 최우선 표적이 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명운을 좌우할 막대한 데이터를 다루면서도, 정작 상당수 제약기업의 보안 인프라는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일부 제약사에서는 시스템의 취약점을 파고든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심각한 전산 장애가 발생한 이후에야 뒤늦게 복구에 나서는 촌극이 빚어졌다.
지난 2022년 12월 보령제대혈은행은 랜섬웨어 공격에 노출되어 산모와 아기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를 낳으며 업계 전반에 큰 충격을 주었다.
외부 해킹뿐만 아니라 내부자에 의한 유출 사고도 심각한 수위에 도달했다.
지난 2024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핵심 영업비밀을 몰래 빼돌려 동종 업계로 이직을 시도한 전 직원이 적발돼 유죄 판결을 받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울러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투입된 신약 IP를 노리고 글로벌 빅파마들을 대상으로 감행되는 전문 해커 조직의 잇따른 해킹 피해 사례도 지속적으로 보고되는 등 업계를 둘러싼 보안 위협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보안 위협의 급증은 최근 산업 전반에 걸친 인공지능(AI) 기술의 폭발적인 확산과 맞물려 그 위험성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임직원들의 챗GPT 등 생성형 AI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텍스트나 데이터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핵심 기술이나 민감 정보가 무방비로 외부 서버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게 확대되었다.
나아가 AI 시스템 자체가 사이버 공격의 새로운 우회 통로로 악용되거나, AI를 활용해 악성 코드를 더욱 정교하고 치명적으로 작성하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특히 금전적 이득을 노리는 전문적인 해커 그룹이 창궐하면서, AI를 활용해 공격 수법을 지능화하고 다량의 피싱 이메일을 자동 생성해 유포하는 등 공격의 속도와 규모가 기존의 방어 체계로는 감당하기 벅찬 상황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년도 랜섬웨어 피해를 입은 기업의 무려 89%가 중견 및 중소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안 전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노후화된 IT 인프라를 유지하는 등 투자 여력이 뒤떨어지는 중견·중소 제약사들이 해커들의 집중적인 '먹잇감'이 되고 있음을 명확히 방증하는 대목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제약업계에서 발생하는 주요 보안 사고의 위협 모델을 크게 외부 공격자, 내부 임직원, 외부 협력자의 세 가지 행위 주체로 엄격히 구분하고, 각 연결 고리마다 빈틈없는 맞춤형 방어망 구축을 촉구하고 있다.
첫째, 외부 공격자는 주로 방치된 시스템의 취약점을 이용해 침입하거나, 정상적인 업무 지시로 교묘하게 위장된 피싱 이메일을 통해 랜섬웨어 감염을 시도한다.
이를 원천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PC,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 주요 IT 인프라에 대한 정기적인 취약점 진단 및 즉각적인 보안 패치 적용으로 외부 침입 경로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공공기관과 금융권에서는 이미 법정 의무로 규정되어 시행 중인 악성메일 모의훈련을 제약업계도 필수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임직원들의 보안 인식을 고취시키고, 무심코 첨부파일을 열람해 발생하는 실제 감염률을 획기적으로 낮춰야 한다. 나아가 AI의 고도화 등으로 인해 해킹 시도를 100% 차단하는 완벽한 네트워크 방어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현시점에서는, 데이터 자체를 강력하게 암호화하여 만약 문서가 외부로 유출되더라도 해커가 내용을 전혀 열람하거나 악용하지 못하게 원천 차단하는 이른바 '데이터 중심 보안'이 필수적이다.
더불어 철저한 오프라인 데이터 백업을 병행해 랜섬웨어에 감염되더라도 데이터 인질극에 휘둘리지 않고 즉각적인 시스템 복구와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 내부 임직원 및 앙심을 품은 퇴사자에 의한 고의적 또는 비고의적 데이터 반출을 막기 위해서는, 사내에서 생성되는 모든 문서의 생애주기 전체에 걸친 상세한 사용 및 수정 이력 추적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강력한 문서 열람 및 편집 권한 통제는 물론, 스마트폰 촬영을 막기 위한 화면 보안(워터마크) 및 출력물 보안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관리 체계가 요구된다.
셋째, 최근 보안 업계의 최대 화두이자 해커들의 주요 우회 침투 경로로 악용되는 '공급망 공격'에 대비하여 철저한 '공급망 보안'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타깃 기업을 직접 공격하기보다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파트너사, 외주사, 임상수탁기관(CRO) 등 외부 협력자를 먼저 해킹해 내부망으로 침투하거나 데이터를 탈취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트너 및 외주사 등 외부 공급망 협업 과정에서 공유되는 민감 데이터에 대해서도 열람 기간이나 인쇄 권한 등을 세밀하게 제어하고, 사용 및 수정 이력을 철저히 추적할 수 있는 외부 협업 전용 보안 시스템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데이터 보안 전문기업 파수(Fasoo) AI 관계자는 "제약업계는 장기간 축적된 신약 파이프라인과 대규모 임상 데이터라는,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독보적이고 민감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고도화된 타깃형 해킹과 내부자 유출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는 단순히 외부의 침입을 막는 전통적인 네트워크 경계망 방어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임직원과 외부 파트너가 매일 생성하고 공유하는 데이터 자체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강력히 암호화하며 그 흐름을 끝까지 추적하는 '데이터 중심의 제로 트러스트 보안'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만 기업의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