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감행 K-뷰티 '큰 형님들', 올해는 반등할까?
구조조정·채널 재정비 끝낼 아모레· LG 생건, 수익성 회복 속도 '제각각'
입력 2026.01.08 06:00 수정 2026.01.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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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올해 성과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엇갈린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 부진 이후에 대한 시장 평가는 큰 차이가 난다. 아모레퍼시픽은 체질 개선 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반면, LG생활건강은 구조조정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져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예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두 회사는 희망퇴직과 점포 축소,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올해부터 그 효과가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양사의 공통 과제로 전통 채널 부진을 극복하고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성장을 이끌어온 백화점·면세점·방문판매 등 전통 채널과 중국 시장의 매출은 줄어들고 있다. 그 자리를  이커머스와 멀티브랜드숍(MBS) 등 신규 채널과 , 북미 시장이  메우고 있다. 덩치가 작은 온라인 기반 중소 브랜드들은 재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으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방향 전환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단기 주춤’과 ‘중장기 긍정’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시장 평균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는 수익성 개선과 브랜드별 해외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투자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7일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조1288억원,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768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하며, 그 원인으로 4분기 국내사업의 부진을 꼽았다. 방판 카운셀러 수 및 백화점 매장 수 감소로 국내 전통채널 매출이 역성장하고, 희망퇴직 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봤다.

다만 올해 전반적인 사업의 흐름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점쳤다. 4분기에도 미주 및 EMEA 지역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이는 데다, 2024년 4분기부터 대표 라인(스네일) 부진으로 역성장하던 코스알엑스(COSRX)의 역성장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오랜 기간 대대적인 비용 구조 효율화 및 글로벌 리밸런싱을 단행해왔고, 그 결과 4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수익성 개선 행보(2023년 3%, 2024년 6%, 2025년 9%)를 증명해보이고 있다”면서 “코스알엑스 성장과 중국 법인 수익성 개선 기대를 반영하지 않은 보수적 수치로도 올해 영업이익률은 10%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정지윤 연구원은 “서구권 성장 브랜드인 라네즈·에스트라의 침투율이 상승하고, 헤라·려 등 색조·바디 ·헤어케어 수출은 강화될 것”이라며 "코스알엑스도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효율화로 1분기부터 매출 성장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은 아직 사정이 좋지 않다. 화장품 사업 부문의 부진이 계속되며 전사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까지는 사업 구조 개편을 위한 채널 정리와 일회성 비용 부담이 실적에 계속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 이가영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한 5418억원, 영업적자는 488억원을 기록해 시장 평균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봤다. 대부분 채널, 특히 백화점과 면세 매출이 급감하고 있고, 이를 상쇄할 북미 성장세도 아직 유의미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생활용품 음료 등 사업까지 합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비 7.7%, 96.3% 줄어든 1조4855억원, 16억원으로 추산했다. 역시 평균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고수익 채널이었던 면세 매출이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할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화장품 사업부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전 분기부터 시작된 고강도의 채널 정리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LG생활건강의 올해 전망에 대해선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새 CEO 선임 이후 아직 뚜렷한 사업 쇄신책이 발표되지 않았고, 진행 중인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수익성 개선이 요원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반등에 대한 기대도 있다.  상상인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신규 CEO 취임 이후 추진 중인 채널 재정비와 사업 구조 개편은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될 것”이라며 향후 매출 회복과 해외 진출 성과가 확인되면 반등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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