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자의 약업위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파발타'
하루 2회 알약 복용, 혈관 내·외 용혈 동시 조절
일관된 헤모글로빈 수치 개선 및 수혈 회피 효과 확인
입력 2026.01.09 06:00 수정 2026.01.0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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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파발타’ 제품이미지. © 한국노바티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PNH)은 조혈모세포의 후천적 돌연변이로 인해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며 발생하는 희귀 혈액 질환이다. 파괴된 적혈구에서 헤모글로빈(Hemoglobin, Hb)이 주변 혈액으로 유출되는 ‘용혈’이 지속되면 빈혈과 피로를 비롯해 혈전증, 신부전, 골수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 세계 인구 백만 명당 약 10~20명이 PNH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일반적으로 경제 활동이 활발한 30~59세가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효과적인 치료와 증상 관리가 환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항-C5 치료에도 EVH·피로·수혈 부담 여전...‘해결되지 않은 과제’
PNH 치료의 핵심은 적혈구의 만성 용혈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Hb 수치를 정상화하는 것이다. 용혈은 발생 위치에 따라 혈관 내 용혈(Intravascular Hemolysis, IVH)과 혈관 외 용혈(Extravascular Hemolysis, EVH)로 구분되며, PNH 환자의 치료는 증상의 중증도와 용혈의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오랜 기간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된 C5 억제제는 PNH 환자의 전반적인 생존율을 크게 개선했지만, 보체 말단 경로만을 차단하는 기전적 한계와 투여 방식의 불편함으로 인해 치료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  

실제로 항-C5 치료 환자의 최대 50%에서 EVH이 지속됐고, IVH 역시 약 15% 환자에게서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잔존 용혈은 환자의 증상 해소를 어렵게 해, 항-C5 치료 환자의 최대 82%가 여전히 빈혈을 경험하고 32%는 수혈에 의존해야 했다. 피로 역시 광범위하게 지속돼 최대 89%의 환자에서 지속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C5 억제제는 정맥주사 형태로 투여해 정기적인 병원 방문과 투여 시간으로 인해 환자의 경제활동과 일상에 상당한 치료 부담을 초래했다.

파발타 작용 기전

B인자 억제로 보체 상류 차단… IVH·EVH 동시 조절 첫 경구 치료 옵션
한국노바티스의 파발타(입타코판)는 기존 항-C5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국내 최초로 허가된 B인자 억제제로  보체 대체 경로의 상류 단계에서 작용해 혈관 내·외 용혈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조절한다. 또한 하루 2회, 200mg 알약을 경구로 복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파발타는 2023년 12월 글로벌 최초 허가 이후 2024년 8월 국내 허가를 획득했고,  2025년 7월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치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파발타 주요 임상연구 결과

APPLY·APPOINT 연구서 일관된 Hb 개선·수혈 회피 효과 확인
파발타의 유효성은 기존 C5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APPLY-PNH 3상 연구와 C5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APPOINT-PNH 3상 연구에서 일관되게 확인됐다. 파발타로 전환한 환자군은 수혈 없이 Hb 수치가 기저치 대비 2g/dL 이상 증가한 비율이 82%, Hb≥12g/dL 이상을 유지한 비율이 69%로 나타났다. 초치료 환자군에서도 각각 92%, 63%에 달해 치료 경험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Hb 개선 효과를 보였다.

두 연구에서 수혈을 회피한 환자 비율은 APPLY-PNH 95%, APPOINT-PNH 98%로 대부분의 환자가 수혈 의존성에서 벗어났으며, LDH와 ARC 수치도 정상 범위로 감소해 혈관 내외 용혈을 포괄적으로 조절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만성질환 환자의 피로 부담을 평가하는 FACIT-Fatigue 점수는 24주 차에 43.2점으로 상승해, 두 임상 모두에서 정상인 평균(약 44점)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개선됐다.

장기 추적에서도 유지된 지속 효과와 양호한 내약성
APPLY·APPOINT 연구에서 두통, 설사, 비인두염 등이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에 포함됐으며, 두 연구 모두에서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사례는 없었다. 최근 발표된 파발타의 장기 추적 연구(Roll-over Extension Program, REP)에서도 최대 5년의 평가 기간 동안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

APPULSE-PNH로 확장된 근거… 더 넓은 환자군서 효과 확인
최근 발표된 APPULSE-PNH 3b상에서는 항-C5 치료에도 Hb 수치가 10~12g/dL 수준에 머물며 증상이 지속되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파발타의 효과가 재확인되며, 실제 진료 환경에서 마주하는 보다 넓은 환자군에서의 치료 근거가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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